여야 새 원내대표 첫 회동…'출발은 덕담으로'
최경환 "살아있는 국회·상생의 국회"…전병헌 "국민생활·국민 눈높이 국회"
지난 15일 선출된 여야의 새 원내대표는 19일 첫 공식 회동을 갖고 6월 임시국회의 당면 과제를 논의하는 한편, '강(强) 대 강 정치'가 아닌 합리적인 국회 운영을 약속했다.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11시 국회 의원동산 내 사랑재에서 만나 '상생 국회'를 하자고 입을 모았다.
최 원내대표는 "국회는 어려운 사람, 아파하는 국민들의 아픔을 보듬어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그래서 전 원내대표와 잘 의논해 경제민주화 등 약자 보호를 위해 약속한 것은 꼭 지킬 수 있도록 힘을 모아나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야 원내대표 선거가 지난 15일 한 날 치러진 점을 들어 "우리 두 사람이 같은 날 태어난 그런 특이한 인연이 있다"며 "그래서 전 원내대표와 찰떡궁합을 잘 맞춰서 살아있는 국회, 생산적인 국회, 상생의 국회를 잘 이끌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 원내대표는 "전 원내대표는 상임위 중심주의의 국회 운영을 특별히 강조하고 있다"며 "상임위에서 충분히 논의하고 그걸 거쳐서 여야 지도부가 협의해서 그렇게 문제를 풀어나가면 큰 어려움 없이 우리가 순리적으로 잘 해결해 나갈 수 있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희가 원내대표 선출되고 나서 강 대 강이라고 언론에서 많이 얘기를 하는 걸 들었는데 저도 알고보면 굉장히 부드러운 남자"리며 "강 대 강보다는 서로 타협하고 합리적이고 서로 배려하는 국회를 만들어서 국민 여러분들을 결코 실망시키지 않는 국회 만들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 원내대표도 "저는 국회 운영에 있어서 두 가지 절대 기준을 갖고 하겠다"며 "다른 것들은 협상하고 양보할 수 있지만 국민 생활 우선과 국민 눈높이에 맞는 합리성과 상식은 절대 양보할 수 없는 원칙이라는 점을 먼저 말씀 드린다"고 강조했다.
전 원내대표는 "특히 최 원내대표는 사실상 여야의 실세 원내대표이기 때문에 특별한 외부의 가이드라인 없이 본인의 소신과 합리성을 갖고 야당을 상대하고 국회를 운영해준다면 특별하게 문제될 일이 크게 없을 거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앞으로 최경환 실세 원내대표의 적극적인 배려와 양보를 받아서 국민께 걱정 끼치지 않는 국회가 되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 원내대표는 야구를 예로 들어 "야구에서 밀어내기 상태를 오래 방치하면 대량 실점으로 이어지게 된다"며 "국민들이 고통 받고 있고 국민들이 막혀있다고 생각하는 그 부분을 속히 우리가 처리해주는 게 정치의 역할이고 도리라고 생각한다. 국민들이 아파하고 고통 받는데 있어 진단과 처방이 다 나와있다면, 더구나 그것이 정치적 합의가 돼있다면 그건 자연스럽게 처리해주는 게 옳다고 생각하고 잘 부탁드리겠다"고 당부했다.
전 원내대표는 또 "원내대표 선출 되고 며칠 지나는 동안 언론에서 강 대 강 격돌이라는 얘기들이 많이 있다보니까 아마도 날씨도 강 대 강으로 해서 너무 뜨거워질까봐 살짝 비를 뿌려서 식혀준 게 아닌가 싶다"며 덕담을 건네기도 했다.
이날 두 원내대표의 회동은 대체로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전 원내대표는 "제가 (최 원내대표보다) 4시간 먼저 (원내대표로) 탄생한 입장에서 최 대표가 먼저 말씀하시고 제가 나중에 하겠다"며 발언 순서를 양보하기도 했다.
이에 최 원내대표는 "이렇게 양보와 타협이 벌써부터 잘 될 것 같다"며 웃어보였다.
두 원내대표는 이날 40여 분간 회동을 갖고 가맹거래사업 공정화법과 공정거래위원회 전속고발권 폐지 등 경제민주화 법안 처리, 최근 쟁점으로 떠오른 통상임금 문제 등 6월 임시국회 현안 등을 놓고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동을 마친 뒤 최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오늘은 상견례하는 자리니까 서로 신뢰관계를 쌓고 원론적인 얘기를 했다"며 "앞으로 원내수석부대표가 정해지면 순차적으로 해 나가겠다. (전 원내대표와) 수시로 늘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ke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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