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현 기득권 정치체제 청산하겠다"

안철수 의원이 18일 광주5.18민주화운동 33주년기념식에 참석하고 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안의원은

안철수 무소속 의원은 18일 "1987년 민주화 이후 형성된 기득권 정치체제를 청산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날 광주 신양파크호텔 사파이어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적대적 공생관계에 의한 기득권 정치가 지속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는 1987년 민주화 항쟁, 이에 따른 5년 단임 대통령제를 골자로 한 개헌으로 마련된 현 정치질서를 근본적으로 수정하는 정치노선을 걷겠다는 선언이라 할 수 있다.

안 의원은 먼저 "87년 개헌으로 절차적 민주주의는 발전됐으나 정치행태와 문화는 이에 따라가지 못했다"며 "금권정치, 보수정치, 밀실정치를 극복하기도 전에 배제와 증오, 이념과잉의 정치가 자리잡아 지금 우리 정치는 민주주의에 맞는 내용과 문화를 갖추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87년 체제는 시대흐름에 능동적으로 대응하지 못했고 오늘의 모순을 방치했으며 결과적으로 심화, 확산시켰다"며 "저는 단언한다. 지금 정치로는 결코 대한민국의 미래를 준비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두번째 과제로 보수·진보의 진영의 장막도 걷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민주화 이후 한국정치를 지배해온 이념 과잉과 배제의 정치는 진영정치라는 낡은 정치 유물을 만들었다"며 "칭찬과 격려가 없는 정치, 양보와 타협이 없는 정치가 지속됐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상대방은 인정되지 않았고 옳은 것도 자기진영의 논리가 아니면 배척됐으며 중도는 용납되지 않았다"며 "진영의 권력 쟁취만을 위한 정치 계속돼 왔다. 다원화된 현대사회의 각종문제에 대한 이념과잉적 기계적 논리는 문제해결 더욱 어렵게 했고 그 속에서 국민은 외면받고 배제됐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저는 지난 대선 출마 이후 끊임없이 어느 한편에 설 것을 요구받았다"며 "저는 결코 편가르기 정치에 동참할 생각이 없다. 반대를 위한 반대의 정치를 하지 않고 오직 국민 편에 설 것을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이어 전날 부산에서 진행된 영남권포럼에서 언급한 △정치의 중심 의제를 국민 삶 개선으로 바꾸는 대한민국 구조개혁 △정치 주체 세력의 다양화 및 참여 극대화를 과제로 제시했다.

안 의원은 이 대목에서 "우선 정치는 소수엘리트 중심 정치가 아니라 다수 생활인, 즉 경제현장, 노동현장, 정치현장 등에서 전문성을 쌓고 문제의식을 가진 분들이 참여하는 생활정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안 의원은 "사익보다 공익을 추구할 수 있는 분, 우리나라 구조개혁에 동참할 분, 적대적 공생관계와 기득권 정치를 청산할 의지가 있는 분들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는 세력화를 본격 시작한 안 의원이 △공익성 △개혁성 △기득권 청산 등 3가지 자질을 가진 인사들을 널리 구하겠다는 의사를 다시 한번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sanghw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