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국민 바라는 건 단순한 세력재편 아냐"

이는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원내입성 후 10월 재보선에서 독자세력화에 나설 것이라고 밝히면서 야권의 재편이 예상되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어서 주목된다.

문 의원은 이날 서울 용산 백범김구기념관 컨벤션홀에서 열린 한겨레신문 창간 25주년 기념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앞으로 국가든 정치든 여론시장이든, 시민들의 참여와 역동성을 반영하지 못하면 결코 성공할 수 없을 것이고 국민들은 특히 정치권을 매섭게 주시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문 의원은 "(국민들은) 시민 스스로가 정치의 주체가 되고 그 역동성을 온전히 담아낼 수 있는 새로운 정치적 질서와 근본적 쇄신을 요구한다"며 "한국 정치의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한 만큼 무엇보다 언론의 역할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25년 전 한겨레신문 창간에 참여했던 한사람이라고 밝히면서 "87년 위대한 6월 항쟁 이후 치러진 대선에서 민주 정부를 수립하지 못하고 군부 독재 정권을 연장시켜 주고 말았지만 우리는 주저앉지 않고 다시 일어섰다"며 "그 때 우리의 희망을 하나로 모은 것이, '한겨레' 창간 작업이었다"고 회고했다.

문 의원은 "한겨레 창간은 시민이 언론의 주인이 돼 언론과 권력·자본 유착 구조를 깨고자 했던 시도로 우리 언론사에서 새로운 질서를 만드는 작업이었다"고 평가했다.

문 의원은 그러나 "25년이 지난 오늘, 우리는 더 근본적인 좌절과 위기를 겪고 있다"며 "공정하지 못한 언론이 정상적인 정치 발전을 가로막고 비정상적인 정치가 언론을 왜곡하는 악순환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 의원은 그러면서 "'한겨레'를 포함한 많은 분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정치와 언론은 국민들에게 희망이 되지 못하고 있다"며 "제 책임도 매우 크지만 정치도, 언론도 시민들의 마음을 못 담아내고 자신들의 기득권에 갇혀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문 의원은 이날 축사에 앞서 "주최 측이 오늘 저에게 축사를 부탁한 것은 정치인으로서가 아니라 '창간 지사장·지국장' 대표 자격이라고 들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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