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회 신고식…"정치 혼자할 수 없어"(종합)
문재인과 대선 후 첫 만남…"많은 분과 다양한 만남의 장 있을 것"
안철수 무소속 의원은 26일 국회 본회의에 참석해 의원 선서를 하고 의정활동의 첫발을 뗐다.
안 의원은 선서 후 인사말을 통해 "대한민국 국회의원으로 이 자리에 선다는 게 얼마나 큰 의미를 지니는지, 얼마나 엄중한 책임을 갖는지 선거과정에서 많이 체감했다"며 "앞으로 유권자들과 약속을 지키고 기대에 절반이라도 부응하기 위해 국회에서 최선을 다해 의미있는 성과 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한 "정치는 절대 혼자 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안다"며 "앞으로 여기 계신 많은 여야 의원님의 말씀에 귀기울이고, 늘 겸손한 자세로 함께 하겠다"고 다짐했다.
안 의원은 신고 인사를 끝낸 뒤 해군 참모총장 출신으로 보수 성향인 김성찬 새누리당, 진보정당 소속 오병윤 통합진보당 의원 사이에 배치된 자리를 찾아갔다.
안 의원 의석 주변엔 주로 새누리당 의원들이 포진했다. 자리에 앉자 강창희 국회의장, 박주선 무소속 의원, 심상정 진보정의당 의원, 이주영 새누리당 의원 등이 다가와 악수를 청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경쟁관계를 의식한 듯 안 의원 자리로 다가오는 모습을 보기 어려웠다.
다만 지난 대선 후보직을 겨뤘던 문재인 의원이 먼저 찾아와 악수를 청했다. 지난 대선 패배 후 첫 만남에서 두 사람은 가벼운 악수와 인사말을 주고받았다.
안 의원은 이날 국회를 떠나면서 문 의원과 만날 계획을 묻자 "앞으로 많은 분들과 다양한 만남의 장이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10월 재보선 역할론'에 대해서는 "지금은 아직 파악 중이다. 말씀드릴만한 단계는 아니다"고 언급을 피했다.
이날 대정부질문에 대해서는 "답변 중에 마땅치 않은 부분도 있었고 질문 중에서도 그런 부분이 눈에 띄긴 하지만 나중에 한번 다 들어본 다음에야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한분 한분 만나서 말씀도 나누고 서로 잘 알아가는 과정을 거쳐야할 것 같다"는 관전평을 내놨다.
한편 안 의원이 이날 본회의 단상에서 인사말을 마친 뒤 국회의장에게 인사를 하고 의석으로 돌아오려는 찰나, 김태흠 새누리당 의원이 큰 소리로 "의원들에게도 인사를 하셔야 한다"고 훈수를 둬 엄숙한 본회의장에 웃음이 터졌다.
안 의원이 본회의 발언 전후로 의장과 의원들에게 인사를 하는 국회 관습이 익숙하지 않은 탓에 의장에게만 인사를 하고 내려왔기 때문이다.
안 의원은 이날 본회의 참석에 앞서 국회 의원회관에서 측근인 송호창 무소속 의원실을 방문했다. 평소 운동화에 캐주얼 차림을 즐겼지만 국회 신고식인 만큼 말쑥한 정장차림으로 나타났다.
회관에 도착한 안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오늘도 새로운 하루가 시작되는 것 같다. 여기서 보니까 새롭다"는 소감을 밝혔다.
송 의원과 약 5분간 짧은 대화를 마친 안 의원은 이후 국회 기자실인 정론관을 돌며 기자들과 인사를 나눴다. 안 의원은 언론사 부스를 일일이 돌며 "안철수 입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라고 인사했다.
"새누리당을 출입하고 있다"는 기자에게는 "새정치에 여야가 어딨냐"고 농담을 건넸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까지 본회의 대정부질문을 지켜본 뒤 다시 지역구인 서울 노원병으로 돌아가 마들역, 상계역 등에서 당선 감사인사를 계속했다.
chach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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