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日, 귀중한 문화재 약탈…천추에 용납 못할 반인륜적 죄악"

"관군 총동원돼 조직적으로 이뤄진 국가범죄"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9일 "천년숙적 일제의 죄악을 반드시 결산하고야말 결의에 넘쳐있는 인민군 군인들"이라며 중앙계급교양관을 조명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북한이 임진왜란부터 일제강점기까지 이뤄진 일본의 문화재 약탈을 두고 '용납 못할 범죄행위'라고 강하게 규탄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9일 6면에 '귀중한 문화재들을 약탈한 용납 못할 범죄행위' 제하 기사에서 위국현 조선미술가동맹 중앙위원회 공예분과위원장과의 인터뷰를 실었다.

신문은 "이미 오래전부터 우리나라에 침략의 마수를 뻗쳐온 일본 침략자들은 그 과정에 우리 인민이 조상 대대로 내려오며 창조하여 온 귀중한 문화재들을 수많이 파괴하고 약탈해 갔다"며 "단순한 강탈 행위가 아니라 계획적으로 준비되고 감행된 국가적 범죄이며 조선의 오랜 역사와 문화, 전통을 말살하여 그 존재 자체를 역사에서 지워버리려고 한 천추에 용납 못할 반인륜적 죄악"이라고 지적했다.

위 위원장은 "1592년부터 1598년 임진 조국 전쟁 시기 일본 침략자들은 가치 있는 우리나라의 문화재들을 수많이 약탈해 갔다"며 "당시 우리나라의 발전된 문화 특히 도자기 공예 기술에 대하여 잘 알고 있던 일본 침략자들은 조선에 피 묻은 발을 들이민 첫 시기부터 산간오지의 가마터까지 다 뒤져가며 가치 있는 도자기들을 약탈하였을 뿐 아니라 수많은 기술자들과 장공인들을 닥치는 대로 납치해 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제의 문화재 약탈행위는 '을사5조약'을 날조하여 우리나라의 국권을 송두리째 빼앗은 후부터 더 강도적으로 감행되었다"며 "일제는 우리나라 각지의 왕릉들을 비롯한 수천개의 옛 무덤들을 거의 모두 도굴하였다"고 언급했다.

위 위원장은 "일제의 문화재 약탈행위는 철저히 관권과 군권이 총동원되어 조직적으로, 계획적으로 감행된 국가범죄"라며 "우리는 아무리 세월이 흐른다고 해도 일제가 감행한 문화재 약탈행위를 절대로 잊지 않을 것이며 그 대가를 반드시 받아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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