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정은, 완공 앞둔 강동군병원 시찰…트럼프 '러브콜'엔 침묵
"매해 20개 시·군에 현대적 병원 건설 목표…대책 강구해야"
미국에 대한 별다른 언급 없어…트럼프 출국 날 현지시찰
- 유민주 기자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완공을 앞둔 강동군병원을 시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러브콜'에는 별다른 언급은 하지 않았다.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1일 "김정은 동지께서 30일 완공단계에 이른 강동군병원을 돌아보셨다"고 보도했다. 이번 시찰엔 조용원 당 비서가 동행했다.
김 총비서는 지하 주차장과 입원실·수술실·의사실을 비롯한 병원의 여러 곳을 돌아보고 시공 과정을 구체적으로 파악했다. 그러면서 "11월 중 의료 설비들을 조립 및 전개하기 위한 사업을 책임적으로 집행"할 데 대한 지시와 "병원 운영 준비를 위한 제반 과업"을 밝혔다.
김 총비서는 "강동군병원 건설에서 훌륭한 경험과 본보기적인 창조기풍을 각급 지방건설 단위들에 시급히 확대해 전국적 판도에서의 본격적인 보건 현대화 계획 사업을 최상의 질적 수준에서 힘 있게 전개할 것"이라면서 "천사만사의 국사 중에서도 모든 공민들의 생명 안전과 건강증진을 도모하는 것은 마땅히 첫 자리에 놓여야 할 중대 국사"라고 강조했다.
또 "우리 앞에 나선 보건 분야 현대화 계획 사업의 중요 목표는 매해 어김없이 20개 시·군들에 이와 같은 현대적인 병원들을 건설하는 것"이라며 "나라의 보건시설 건설 역량을 확대하기 위한 결정적인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앞으로 소집되는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는 평양시 구역들에도 이와 같은 현대적인 병원들을 설립하는 문제를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현재 국가적인 보건 분야 전문가 양성 체계의 낙후성과 불합리성을 지적하고, 의학 분야에서의 전문가 양성 문제를 재검토하라고 지시했다.
김 총비서는 지난 2월 올해 강동군과 용강군·구성시 등 3곳에 시범적으로 지방 병원을 건설하고 내년부터 연간 20개 시군에 병원을 지으라고 지시한 바 있다. 지난 9월에는 구성시·남포시 병원 건설 현장을 방문해 지방병원 건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김 총비서의 현지 시찰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계기 방한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출국한 날이기도 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 방문하기 전부터 출국하는 날까지 김 총비서와의 대화 의사를 내비쳤지만, 북한은 이에 대해선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youm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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