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北, 트럼프 제안에 여러 가지 안 놓고 고민했을 것"
"미중 정상회담 지켜보며 대응 시점 저울질"
- 김예슬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정부가 북한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상 간 회동 제안에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해 30일 "북한이 미중 정상회담 결과를 지켜보며 대응 시점을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평가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아직 중요한 미중 정상회담이 남아 있다"며 "북한 입장에서도 미중 정상회담이 중요한 포인트이기 때문에 이를 지켜보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중 정상회담 전에 입장을 낼지 말지 고민이 있었을 것"이라며 "미중 정상회담 이후에 입장을 낼 수도 있고 내지 않을 수도 있다. 현 단계에서는 예단하지 않겠다"라고 덧붙였다.
이 당국자는 북한의 침묵이 길어지는 것에 대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여러 차례 (대화 의지를 표명하는) 입장을 냈기 때문에 북한에서도 여러 가지 안을 놓고 고민하고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설명했다.
북한이 지난 28일 순항미사일을 발사한 것과 관련해 이 당국자는 "탄도미사일이 아닌 순항미사일을 택했다는 점,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참관하지 않았다는 점, 노동신문에 보도되지 않았다는 점 등 여러 가지를 보면 북한도 수위 조절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굉장히 중요한 시점에 있었던 훈련인 만큼 좋은 시그널은 아니었다고 보는 게 타당하다"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이 당국자는 "북미 대화 재개 시기를 예상한다는 건 어려운 문제"라며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처럼 머지않은 미래에 북미 대화가 재개되길 기대하고, 우리 정부가 지원할 일이 있으면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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