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북미, 대화 준비 돼 있다…APEC 계기 정상회담에 주목"
MBC '손석희의 질문들3' 출연
- 김예슬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오는 31일부터 이틀간 경주에서 열리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를 계기로 북미 정상회담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정 장관은 15일 MBC '손석희의 질문들 3'에 출연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만날 가능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미국과 북한은 대화할 준비가 다 돼 있다"라고 답했다.
정 장관은 "우리가 포착한 징후와 현재 공개된 정보와 자료를 바탕으로 이러한 판단을 내린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안에 김정은을 만나겠다고 공언했는데, 그의 성정상 APEC 참석이라는 기회를 놓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김정은도 지난 9월 최고인민회의 연설에서 대미, 대남 메시지에 40%를 할애했다"며 "또 (중국) 전승절 행사에 참석하며 푸틴과 시진핑이라는 '뒷배경'(우군)도 다 정리해 뒀다"라고 부연했다.
정 장관은 "최고인민회의 연설이 지난달 21일인데 김정은은 그 이후 한 달 가까이 메시지를 관리하고 있다"며 "여러 징후로 봐서 트럼프의 손에 열쇠가 있고, 트럼프가 결심하면 APEC을 계기로 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상당히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북미 정상회담이 열린다면 장소는 판문점 북측의 판문각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김 총비서가 남측으로 내려오지 않고 트럼프 대통령을 초청하는 방식이 될 수 있다는 취지로 보인다.
아울러 북미 정상회담에서 한국 정부의 역할과 관련해서는 "북미 정상회담이 북쪽에서 이뤄진다면 한국 대통령은 동행을 하지 않는 것이 맞는다고 본다"며 "김정은은 남쪽을 상대하지 않겠다고 한 만큼 일단 북미 정상회담이 선행돼 (대화의) 공간을 만들어두는 것이 우선"이라고 답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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