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전국 바닷가 양식 확대 계획···"생산 수단 보장 대책"

"인공 가리비 종자 생산 연구 활발히…혼합양식 도입에 관심"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의 신포시 바닷가 양식사업소의 작업 모습.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북한이 해마다 전국에 바닷가 양식사업소를 확장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가운데, 양식 자재와 각종 생산 수단의 질 향상 문제를 해결하는 등 인프라 현대화도 동시에 추진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북한의 지방발전 20X10 비상설중앙추진위원회 바닷가양식사업소 건설분과 담당자인 김승호 분과성원은 5일 공개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분과에서는 연차별로 시·군별 바닷가 양식사업소 건설계획 작성을 최적화, 최량화된 방안들에 근거해 선행시키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를 위해 해당 지역의 인구수와 경제적 토대, 생태환경 등에 대한 연구 분석에 기초해 시·군별 바닷가 양식사업소의 규모를 합리적으로 정하기 위한 사업을 심화시키고 있다고 김 분과성원은 설명했다.

양식사업 활성화를 위한 '종자 혁명'에 김 분과성원은 "지방발전 20X10 비상설중앙추진위원회에서 파견된 2월17일과학자, 기술자돌격대에서 인공적인 밥조개(가리비) 종묘 생산 기술을 확립하기 위한 연구사업 등을 활발히 벌리고 있다"며 "여러 가지 형태의 혼합 양식 방법을 광범위하게 도입하는 데 깊은 관심을 돌리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아울러 양식 기술 분야를 개척하며 해당 수역의 생태 환경을 보호하는 대책안도 적극 탐구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김 분과성원은 "사실 지난 시기에는 바줄(밧줄)을 비롯한 양식 자재들을 질적으로 만들지 못해 자주 교체하거나 끌배(예인선)를 비롯한 양식 수단들도 목재를 가지고 적당히 만들어 이용하는 단위들이 더러 있었다"며 앞으로 새로 만들어질 양식사업소에서는 이런 문제들을 "근본적으로 없앨 계획"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아울러 현재 다시마 가공 설비들과 이동식 인양기, 소형권양기를 비롯한 각종 설비 생산이 마감단계라고도 덧붙였다.

앞서 김정은 당 총비서는 지난달 낙원군 바닷가양식사업소를 현지지도하며 "바닷가양식기지 건설사업은 당 중앙이 직접 구상하고 추진하는 사업"이라며 "바다를 낀 전국의 60여 개 시,군들의 효율적인 진흥과 전망적 발전을 확실하게 담보할 혁신적인 창조 영역"이라고 각별한 의미를 부여한 바 있다.

현재까지는 신포시에 이어 낙원 바닷가양식사업소가 두 번째 바닷가양식사업소로 건설됐다. 이는 지난해 연말에 열린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11차 전원회의 결정에 따라 진행 중인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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