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길 근복 이사장 "산재처리 기간 2027년까지 획기적 단축"

제주 '한국안전학회 추계학술대회'서 특별 강연

박종길 근로복지공단 이사장(가운데)이 13일 제주에서 열린 2025년 한국안전학회 추계학술대회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근로복지공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뉴스1

(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근로복지공단은 박종길 공단 이사장이 2025년 한국안전학회 추계학술대회에 참석해 개회 축사와 특별 강연을 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는 지난 12일부터 제주에서 개막해 14일까지 이어진다.

대회에는 안전 전문가들이 참석해 AI, 기후위기, 산업구조 변화 등 새로운 위험요인에 따른 안전기술과 정책 대응방향을 논의한다.

박종길 이사장은 축사에서 "최근 업무상 질병이 크게 증가하고 있어 산재 예방과 보상의 연계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공단이 보유한 방대한 산재보험 데이터는 산재 예방의 핵심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대재해처벌법에 따른 안전 관리의 초점을 '무재해' 보다는 '중대재해 제로'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며 "이 경우 아차사고(사고가 발생할 뻔했으나 직접적인 인적·물적 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사고의 전조)와 경상사고가 드러나 중대재해 예방의 중요한 단서가 될 뿐만 아니라 산재은폐 예방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진 특강에서 박 이사장은 '산재신청을 통해 본 업무상 재해의 특성'이라는 주제로 산재 데이터를 분석하고 관련 이슈를 공유했다.

박 이사장의 설명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업무상 사고는 2018년 대비 28.2% 늘어났으나 업무상 질병은 182.3%, 출퇴근재해는 130.6%로 크게 증가했다.

박 이사장은 "업무상 질병 신청 폭증으로 평균 228일이 걸리는 산재처리 기간을 업무 절차의 효율화, 인적·물적 인프라 확충 등을 통해 2027년에는 120일까지 획기적으로 단축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minjum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