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구갑 7명·동구 2명…국민의힘 조직위원장 경쟁 '치열'
- 박정현 기자

(울산=뉴스1) 박정현 기자 = 울산 남구갑과 동구 등 국민의힘의 '사고'(事故) 당원협의회에 대한 국회의원 선거구 조직위원장 공개모집이 마감됐다. 울산 남구갑엔 7명, 동구엔 2명이 지원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15일 울산지역 정가에 따르면 국민의힘 중앙당은 전날 전국 36개 사고 당협을 대상으로 한 조직위원장 공모를 종료했다.
지난 5월 김상욱 의원 탈당 이후 5개월 넘게 위원장이 공석이었던 남구갑엔 강호승 전 대통령실 국정기획비서관실 행정관, 김상회 HD현대중공업 경영지원본부 전무, 김영중 전 국민의힘 중앙당 조직국장, 김태규 전 방송통신위 부위원장, 문호철 전 서울 MBC 보도국장, 박기성 전 TBN 울산교통방송 사장, 최건 변호사 등 7명이 지원서를 냈다.
남구갑은 전통적으로 보수 강세 지역이다. 서동욱 현 남구청장과 지역구 국회의원 2명 중 1명(김기현 의원)이 국민의힘 소속이다. 이곳 지역구의 김상욱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앞선 국회의원 선거 땐 국민의힘 소속으로 당선됐다. 구의회도 국민의힘이 다수 의석을 차지하고 있다.
작년 11월 권명호 전 위원장이 한국동서발전 사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공석이 된 동구엔 배상원 전 국회의원 보좌관과 손삼호 나라사랑무궁화보급협회 이사장이 지원했다.
동구는 현대중공업 노동자들이 대거 거주하는 지역으로 울산 내에서도 진보 표심이 두드러진 곳으로 꼽힌다. 김종훈 현 구청장은 전국 유일의 진보당 소속 기초자치단체장이다.
국민의힘은 16일 회의를 열어 부적격 후보를 걸러낸 뒤 다음 주 면접을 시작해 이달 말까지 각 당협의 조직위원장을 확정할 예정이다.
국민의힘 관계자에 따르면 높은 경쟁률을 보인 울산 남구갑 등의 조직위원장 후보 심사와 관련해선 공개 오디션을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조직위원장은 내년 6·3 지방선거 공천 과정에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고, 차기 총선 공천 가능성도 커 당내 경쟁이 치열하다"고 말했다.
niw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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