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위에서 보는 도심 멋져요"…울산 태화강 수상스포츠 피서객 '인기'

패들보드·카약·카누 등 도심서 다양한 수상스포츠 즐길 수 있어
야외 물놀이장엔 튜브 타고 무더위 날리는 아이들 웃음소리 가득

3일 울산 태화강 수상레포츠센터에서 운영하는 패밀리보트가 태화강 일원을 돌고 있다.2025.8.3./뉴스1 News1 김세은 기자

(울산=뉴스1) 김세은 기자 = "태화강 위에서 바라보는 울산은 색다르네요."

본격 여름 휴가철을 맞은 3일 울산 태화강 십리대밭교 일원에 전기 저속보트 한 대가 여유롭게 물살을 가로지르고 있다.

울산 태화강 십리대숲 인근에 있는 태화강수상스포츠센터에는 이날 오전부터 더위를 식히기 위한 피서객들로 붐볐다.

지난달 말 개장한 태화강수상스포츠센터는 패들보드부터 카약, 카누, 수상보트까지 다양한 수상스포츠를 즐길 수 있어 인기가 많다.

이날 보트에 올라탄 시민들은 1시간가량 잔잔한 태화강 위를 유영하며 정원과 도심 풍경을 구경했다.

가족들과 함께 6인승 보트를 즐기던 박선주 씨(43·여)는 "멀리까지 안 나가도 가까운 태화강에서 이렇게 즐길 수 있어서 좋다"며 "태화강에서 바라보니 도시가 다르게 보인다"고 전했다.

3일 울산 태화강수상스포츠센터 야외 물놀이장에서 아이들이 튜브를 타고 무더위를 날리고 있다.2025.8.3./뉴스1 News1 김세은 기자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이곳을 찾는 연령층은 다양했다. 특히 자녀와 함께 물놀이를 즐기러 온 가족 단위 피서객들이 대다수였다.

낮은 수심의 야외 물놀이장에서는 튜브를 타고 무더위를 날리는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가득했다.

풀장 옆 대기실에서 아이스 커피를 마시며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도 눈에 띄었다.

3살 아들과 함께 찾은 황진명 씨(37·남)는 "비가 오려는지 어제부터 날씨가 습하고 덥다"며 "다음 주부터 회사 휴가인데 물놀이하러 자주 올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울산의 낮 최고 기온은 34도를 기록해 무더운 날씨를 보이고 있다. 현재 울산 전역에 폭염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기상청은 울산에 오후부터 구름이 많아지다가 밤부터 50~15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syk00012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