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동구주민회 "뻔한 '도시재생' 해외 연수에 혈세 5천만원"

울산동구주민회가 동구의회 의원들의 시카고 해외연수에 대한 비판 회견을 진행하고 있다.2025.6.25/뉴스1 ⓒNews1 김지혜 기자
울산동구주민회가 동구의회 의원들의 시카고 해외연수에 대한 비판 회견을 진행하고 있다.2025.6.25/뉴스1 ⓒNews1 김지혜 기자

(울산=뉴스1) 김지혜 기자 = 울산동구주민회가 25일 울산동구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주민의 알 권리를 무시한 채 해마다 떠나는 동구의회 의원들의 해외연수에 주민들은 분노한다"고 밝혔다.

울산동구주민회에 따르면 26일부터 7월 4일까지 동구의회 소속 의원 6명이 7박 9일 일정으로 떠나는 미국 시카고 해외연수 경비 5000만 원이 전액 세금으로 소요된다.

주민회는 "내수 침체와 심각한 경제 위기 상황 속 동구 주민의 삶도 외국인 노동자 대체, 저임금 구조로 인해 피폐해지고 있다"며 "이런 시기에 의회 해외연수를 긍정적으로 볼 주민은 많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탄핵 정국과 대통령 선거를 거치면서 의회가 이번 연수를 제대로 준비했는지 의문이라고 했다. 주민회는 "지난달 한차례 열린 심사회의록을 보면 어떤 의원은 회의 당일에서야 연수 목적지를 알았다"며 "심사 또한 설명 중심으로 진행됐는데 이는 통과의례에 불과한 것이 아니냐"고 꼬집었다.

국외공무출장 계획서에는 출장 목적으로 도시계획 및 조경, 공공예술을 통한 도시재생, 관광자원 개발, 청소년 복합문화공간 구축, 지역 전통시장 재생, 지역 산업 다각화 등이 명시됐다. 이와 관련해 주민회는 "출발 하루 전 연수를 막을 수는 없지만 목적과 주제가 모호하고 매번 반복되는 도시재생, 관광 등을 보고 무엇을 배워오려는 지 알 수 없다"고 언급했다.

joojio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