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구대 암각화 발견당시 탁본’ 40년만에 울산 온다

40년간 일반에 공개되지 않았던 '반구대 암각화 탁본'이 울산에 온다.
황평우 문화재청 문화재전문위원은 23일 "국립고궁박물관 암각화 특별전 전국 첫 순회 전시를 울산에서 열 계획"이라며 "6월 초부터 한 달간 전시할 장소를 섭외중이다"고 밝혔다.
이 특별전은 국보 285호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의 가치와 소중함을 알리기 위해 마련된 전시로 지난달 21일부터 서울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선보이고 있다.
타이틀은 '그림으로 쓴 역사책 국보 반구대 암각화, 물속에 잠깁니다'로 당초 계획보다 1주일 늦춰진 26일까지 전시된다.
울산으로 장소를 옮겨 개최할 특별전에서도 서울 전시와 같이 암각화 발견 이후 최초 탁본을 비롯해 다양한 사진 자료들이 소개될 예정이다.
특히 40년 만에 일반 전시장에 처음 공개된 임세권 안동대 교수의 반구대 암각화 탁본도 전시될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탁본은 반구대 암각화 상태가 비교적 좋았던 1973년 물이 완전히 빠진 상태에서 제작됐다.
이 때문에 선사인이 새긴 고래, 사슴, 호랑이, 작살, 사람 등 약 300점의 바위 그림들이 생생하게 담겼다.
반구대 암각화(가로 10m, 세로 3m)는 1971년 울산시 울주군 대곡천에서 발견됐다.
하지만 1965년 건립된 사연댐으로 인해 해마다 길게는 8개월 정도 물속에 잠겼다가 노출되기를 반복하며 제 모습을 잃어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화재청과 울산시는 보존방안을 놓고 10년 넘게 대립만 하고 있는 실정이다.
황 위원은 "반구대 암각화 발견 당시 탁본을 이용해 실물 그대로의 모습으로 암각화를 재현했다"며 "이번 울산전시를 계기로 많은 시민들이 반구대 암각화에 대한 자긍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bluewater20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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