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동구 시유지 매각논란, 정치쟁점 '확산' 조짐

울산시의회(의장 서동욱)가 21일 제153회 임시회 2차 본회의를 개최한 가운데 새누리당 권명호 제1부의장과 통합진보당 이재현 제2부의장이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일산유원지 시유지 매각의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의회는 이날 본회의 표결을 통해 찬성(15):반대(10)으로 통과를 최종 결정지었다.© News1 노화정 기자
울산시의회(의장 서동욱)가 21일 제153회 임시회 2차 본회의를 개최한 가운데 새누리당 권명호 제1부의장과 통합진보당 이재현 제2부의장이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일산유원지 시유지 매각의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의회는 이날 본회의 표결을 통해 찬성(15):반대(10)으로 통과를 최종 결정지었다.© News1 노화정 기자

울산 동구 일산유원지 시유지 매각논란이 정치쟁점으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동구지역에서는 내년 지방선거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어 향후 여야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울산시의회(의장 서동욱)는 21일 제153회 2차 본회의를 통해 일산유원지 내 일산동 947-1번지 일원 토지 6필지(9039.8㎡)의 시유지 매각을 골자로 한 ‘2013년도 공유재산 관리계획 변경안’을 최종 의결했다.

보통 상임위원회를 통과하면 본회의 의결은 의례적인 절차로 진행되지만 시유지 매각 건은 이날 본회의에서까지 찬반투표가 이뤄질 정도로 논란이 계속됐다.

결국 매각 반대를 촉구하는 이재현·권명호·강대길 세 의원의 5분 자유발언 후 다시 찬반토론까지 벌이며 표결에 붙여져 결국 찬성(15):반대(10)로 최종 통과가 결정됐다.

야당 의원들과 진보성향의 두 교육의원이 반대표를 던진 가운데 새누리당에서도 지역구가 동구인 두 의원이 반대에 동참했다.

그러나 이번 시유지 매각결정에 대해 동구주민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정치쟁점화가 예상되는 만큼 이날 표결결과는 지방선거와 결코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일산유원지는 동구민들의 자존심인데다 최근 대왕암 공원 및 해수욕장에서 펼쳐지는 각종 행사들로 방문객들이 점점 늘고 있다.

때문에 주차장 확보는 향후 동구의 발전과 직결된 문제이기도 하다. 동구의 경우 지방선거 때마다 주차장 확보가 기초단체장 후보들의 핵심 공약이기도 하다.

그런 탓에 해수욕장 한 켠에서 주차대란을 막는데 일익을 담당했던 6필지의 시유지 매각은 동구민들로부터 적잖은 분노를 사고 있다.

송시장 전 시의원 등 울산 동구지역 주민대표 10여명이 20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일산유원지 내 시유지 매각 반대를 촉구하고 있다.© News1 이상길 기자

실제로 20일 동구지역 주민대표 10여명은 기자회견을 갖고 매각 반대를 촉구했다.

결국 21일 시의회에서 매각이 최종 결정되면서 향후 동구지역에서는 여야 간 책임공방이 펼쳐질 전망이다.

선제공격에 나서고 있는 쪽은 새누리당이다.

새누리당 박맹우 시장이 있는 울산시가 이번 매각을 추진했기 때문으로 새누리당 동구지역 시·구의원들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발등에 떨어진 불을 끄기 위해 통합진보당 김종훈 청장이 버티고 있는 동구청 측에 책임을 돌리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것은 21일 시의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도 나타났다.

동구가 지역구인 새누리당 강대길 의원은 이날 5분 자유발언에서 “3월에 상정돼 보류됐던 시유지 6필지 매각건에 대해 5월에 이르기까지 두 달여 동안 동구청은 아무런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급기야 당일에 와서 매입의사를 밝히는 것은 구행정의 진정성이 의심된다”고 비난했다.

새누리당의 공세는 22일 개회하는 동구의회 제134회 임시회에서도 계속될 예정이다.

동구의회 새누리당 홍유준 의원은 21일 오후 뉴스1과의 전화통화에서 “내일(22일) 개회하는 임시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이번 시유지 매각과 관련해 동구청의 늑장대응에 대해 질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의회 및 동구의회 통합진보당 의원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복수의 통합진보당 시·구의원들은 뉴스1과의 전화통화에서 “21일 본회의 표결에서 동구지역 새누리당 의원 2명만 반대에 표를 던진 것은 결국 ‘나는 반대했다’는 식으로 분노한 주민들을 의식한 면피용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새누리당이 매각을 추진해놓고 이제 와서 야당에게 책임을 돌리며 공격하는 것은 전혀 논리에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만약 계속 그렇게 정치적으로 공격한다면 우리도 가만있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지역정가의 한 소식통은 “시유지 매각이 의회를 통과했지만 내년에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는 만큼 동구지역에서 이번 시유지 매각 논란은 이제 시작”이라고 말했다.

lucas021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