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동구 일산유원지 시유지 매각 결정 '후폭풍'

울산 동구 일산유원지 시유지 매각 결정에 대한 후폭풍이 거세다.
송시상 전 시의원 등 동구지역 주민대표 10여명은 20일 기자회견을 갖고 시유지 매각을 중단할 것을 울산시와 시의회에 촉구했다.
이날 오후 2시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실시된 회견에서 송시상 전 의원 등은 “5월15일 울산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에서 일산유원지내 일산동 947-1번지 일원 토지 6필지(9039.8㎡)의 시유지 매각안이 통과됐다는 소식을 접했다”며 “동구주민과 동구청, 동구의회에서 시유지 매각을 적극 반대했는데도 시와 시의회가 일방적으로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것에 대해 깊은 절망과 심각한 우려를 금치 못해 이 자리에 서게 됐다”고 배경을 밝혔다.
또 “일원유원지는 1973년부터 유원지 개발이 추진됐으나 사업 시행업체의 부도와 근시안적인 계발계획으로 아직까지도 곳곳에 빈 땅이 남아있고, 음식점과 모텔만 가득한 반쪽짜리 유원지가 되고 있다”며 “다행히 시가 2010년부터 해수욕장 주변 공공시설을 확충하고 구청이 다양한 행사를 추진하면서 최근 관광객들이 늘어 동구의 중심지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 전 의원은 “그런데 이런 중요한 시점에 시유지가 민간자본에 넘어간다면 일산유원지는 근시안적 개발의 실패사례로 돌이킬 수 없는 오명을 남기게 될 것”이라며 “특히 투자금을 빨리 회수해야 하는 민간자본의 특성 상 돈이 되는 업종만 마구 몰려들어 공공편의시설 부족에 따른 각종 민원이 넘쳐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2007년 공공시설확충사업을 추진할 당시 이번 매각추진부지에 땅을 갖고 있는 원주민 40여명은 시가 주차장과 공원 등 공익적으로 개발한다는 말에 기대에 못 미치는 보상가를 받고도 땅을 내줬는데 이제 와서 민간업자에게 땅을 넘긴다는 말에 속았다는 생각에 밤잠을 설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이날 회견에 참석한 실제 원주민 김근태씨도 “당시 고작 평당 185만원에 강제로 수용 조치되면서 쫓겨났다”며 “그런데 불과 5년만에 민간에 매각한다는 게 말이 되냐. 현재는 평당 1000만원까지 부르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지적한 뒤 “결국 울산시는 땅 장사를 한 것밖에 없다”고 성토했다.
이들은 이날 ▲시유지 매각 중단 ▲유원지 내 시유지 24필지에 대한 용도전면 재검토를 통한 공공시설부지 확충 ▲울산시의회 시유지 매각 결정 변경 등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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