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건설노조원 4명, 레미콘 공장 2곳서 고공농성(종합)

전국건설노조 울산건설기계지부 노조간부 4명이 20일 오전 4시 30분부터 대원레미콘 언양공장과 한라엔컴 울산공장 시멘트 사일로(지상 35m 높이)에 각 2명씩 올라 고공농성에 돌입했다.
이날은 울산건설기계노조 산하 레미콘총분회가 지역 9개 레미콘 공장을 상대로 파업을 벌인지 50일째가 되는 날이다.
고공농성에 들어간 조합원들은 김낙욱 울산건설기계지회장과 오명환 부지부장(이상 한라엔컴 울산공장), 장동기 레미콘 총분회장과 조창호 교선부장(이상 대원레미콘 언양공장) 등이다.
이들은 ▲굴삭기-덤프의 적정임대료 보장 ▲레미콘, 펌프카, 크레인 노동자의 일요 휴무 ▲레미콘-펌프카 노동자들의 장시간노동문제 개선 ▲모든 건설기계 노동자의 건설기계표준임대차계약서 의무작성 정착 ▲현장내 산업안전사고시 건설업체의 책임강화 및 책임전가행위 근절 ▲노조활동보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울산시의 건설기계임대료 노임 분리지급(청구)제도 및 실시간확인제도(대금e바로) 시행도 주요 요구사항이다.
현장에선 경찰 50여 명이 긴급 출동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고공농성에 들어간 조합원들은 "노사 합의안이 나오지 않으면 절대 내려가지 않겠다"며 "진압 감행시 누구도 책임질 수 없는 사태로 접어들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울산건설기계노조는 상황에 맞춰 벌이는 '징검다리 불시파업'(1차 지난달 22~26일, 2차 13일~17일) 등을 진행하며 사측에 대한 압박을 이어왔다.
하지만 일부 레미콘 업체들이 대화에 나서지 않자 고공농성이란 강경 카드를 꺼내 든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총, 시민연대, 통합진보당 등 울산지역 20여 개 정당·노동·시민·사회단체들은 지난 14일 '레미콘 노동자 파업연대 울산공동행동'을 발족하고 울산건설기계노조의 투쟁을 지원하고 있다.
한편 울산에서는 현대차 사내하청 해고자 최병승씨와 비정규직지회 천의봉 사무국장 등 2명이 지난해 10월 17일부터 현대차 울산공장 명촌주차장 송전철탑에 올라 '모든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등을 요구하며 216일째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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