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경찰 '예리한 범죄 후각', 성폭행범 현장서 잡았다
이 집 주인 A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여성 B씨를 자신의 집으로 불렀다.
놀러오라는 말에 A씨 집을 찾은 B씨. 하지만 A씨가 돌변했다. 강제로 성폭행을 시도한 것이다.
B씨가 완강히 저항하며 뜻을 이루지 못하자 A씨는 폭력을 휘두르기 시작했다.
고무줄로 목이 졸리고 뺨을 맞는 등의 폭행을 당하자 B씨는 성관계에 응하겠다고 한 뒤 화장실로 가서 112에 신고했다.
하지만 A씨가 들이닥칠까 겁에 질린 B씨는 서둘러 전화를 끊었지만 결국 A씨에게 전화기를 빼앗기고 말았다.
경찰은 휴대전화 발신 기지국 위치를 확인, 현장에 동부경찰서 방어진지구대 소속 경찰관 김정수 경위와 전현호 경장을 출동시켰고, 경찰관들은 계속 B씨의 휴대전화로 통화를 시도했다.
두 경찰관의 연이은 통화 시도에 B씨가 전화를 받았는데 큰 소리로 "별일없다"고 말하면서도 작은 소리로는 "남자가 옆에 있으니 빨리 와달라"고 도움을 청하는 순간 A씨에게 전화기를 다시 빼앗기고 말았다.
A씨는 전화기를 빼앗은 뒤 "부부사이의 일이니 신경 쓰지 말라"는 말을 전했지만 경찰관들은 범죄를 감지하고 "부부사이 문제라도 현지계도가 가능하니 확인만 하겠다"고 타일러 주거지를 알아냈다.
경찰관들이 A씨의 집에 이른 순간 속옷 하나만 입고 있던 A씨는 여전히 부부 문제라며 돌아가 달라고 했지만, 경찰관들의 눈에는 A씨 몸에 여성의 저항으로 긁힌 손톱자국과 B씨가 한쪽에서 겁에 질린 채 있는 모습이 들어왔다.
경찰관들은 A씨와 B씨를 분리한 뒤 조사를 진행했고, B씨가 피해사실을 밝히면서 A씨를 현장에서 긴급 체포했다.
A씨는 여성을 성폭행하려 한 혐의(강간치상)로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부부의 문제라고 대수롭지 않게 넘겨버렸다면 피해 여성이 큰 일을 당할 뻔 했을 것"이라며 "출동 경찰관들의 끈질기고 예리한 추적이 큰 피해를 방지했다"고 말했다.
hor20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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