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경찰청 전국 최대 사기도박 장비 제조·판매 일당 검거

‘3mm 도청 이어폰에 지갑·담뱃갑 몰래카메라까지….’
전국 최대 규모의 사기도박기기 제조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울산지방경찰청은 8일 신종 사기도박 기기를 제조해 판매한 혐의(통신비밀보호법 위반 등)로 오모(61)씨 등 2명을 구속했다.
또, 도박 기기를 유통한 이모(43)씨와 사기도박장을 운영한 임모(39)씨 등 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오씨 등은 지난 2011년 1월부터 서울, 대전, 경기도 광주 등 3곳에 사기도박 기기 제조공장을 차려놓고 8억2000만원 상당의 몰래카메라와 특수카드 등을 제조해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공장에서 제조한 각종 도박 기기를 전국에 분포한 유통책 685명에게 50~200만원을 받고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일당은 형광물질을 바른 카드와 이를 볼 수 있는 특수렌즈를 제조했으며 3mm 크기의 무선 도청장치와 몰래카메라가 설치된 야구모자·지갑 등도 만들어 유통했다.
또, 카드가 투시되는 탁자를 제조하는 등 상당한 수준의 사기도박 기기 제조 기술을 갖추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공장에서 제조된 도박 기기를 비밀창고에서 재포장한 뒤 시외버스나 오토바이 퀵서비스를 통해 배송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전국 각지에 배송된 도박 기기들은 자영업자 등을 상대로 한 도박장에서 이용됐다.
이번에 붙잡힌 사기도박장 운영자 임씨 등 4명은 도박에 참여한 일당이 몰래카메라로 카드를 촬영하면 도박장 인근의 차량에 있던 또다른 일당이 카드 문양을 확인해 알려주는 수법으로 돈을 가로챘다.
경찰은 또 다른 유통책과 도박장 운영자들을 확인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사기 도박 하부 조직원이 붙잡힌 경우는 많았지만 제조책과 유통책 등을 한꺼번에 검거한 사례는 없었다”며 “기기가 유통된 것으로 보이는 사기도박장에 대해 수사를 계속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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