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와 RPA 결합 '지능형 행정' 구축…서울시, 월 2000시간 자동 처리

서울시청 전경. 2022.9.1/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시청 전경. 2022.9.1/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 서울시는 인공지능(AI)과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를 결합한 지능형 행정자동화 체계를 추진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RPA는 사람이 컴퓨터로 수행하던 반복 작업을 소프트웨어 로봇이 자동 처리하는 기술이다. 시는 이를 통해 매달 2000시간 이상을 로봇이 처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2021년부터 RPA를 도입해 보고서 취합△감염병 통계 DB 구축△물가정보 조사 등 13건의 행정업무를 자동화해 왔다. 반복 업무를 로봇이 대신 수행하면서 최대 67%까지 업무시간을 절감했다.

시는 올해부터 하이퍼클로바X·ChatGPT 등 생성형 AI 기술을 RPA에 접목해 단순 자동화에서 벗어나 문서 요약·데이터 정리 등 비정형 업무까지 자동화하는 단계로 발전시키고 있다.

'청소년 가출 게시글 대응 시스템'은 포털 게시판 게시글을 RPA가 자동 수집·분류하고, AI가 내용의 감정과 상황을 분석해 맞춤형 상담 문안을 생성한다. 24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해지면서 청소년 보호기관의 초기 대응 속도도 크게 향상됐다.

'공공데이터 학습자료 자동수집 시스템'은 행정 내부에서 생성되는 공개문서를 AI 학습용 데이터로 전환하기 위한 기반이다. RPA가 공공데이터 사이트에 주기적으로 접속해 문서와 메타데이터를 자동 수집·기록해 월 200시간 이상 업무를 절감했다.

시는 올해 전 부서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어 △공공데이터 학습자료 자동수집 △연말정산·보험료 정산 자동화 △전기 관련 행정처분 현황 관리 △소득자료 분류 및 원천징수 관리 등 5건의 신규 과제를 발굴했다.

신규 과제는 사람이 직접 수행하면 월 1130시간이 걸리던 업무를 538시간으로 줄여 약 3명분의 업무를 자동화하는 효과를 거뒀다.

강옥현 서울시 디지털도시국장은 "AI와 로봇이 반복업무를 대신하고, 공무원은 기획·분석 등 창의적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사람 중심의 지능형 행정환경을 구축하겠다"며 "행정 자동화는 인력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더 나은 행정을 위한 디지털 혁신의 기반"이라고 말했다.

b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