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구룡마을 개발 서울시에 '2차 질의'
신연희 구청장 "1차 질의서에 서울시 무성의한 답변 회신"
서울 최대 무허가 판자촌인 구룡마을 개발방식을 놓고 서울시와 강남구의 갈등이 끊이질 않고 있다.
강남구(구청장 신연희)는 4월10일 서울시에 보낸 각종 의혹 해소 요구에 대한 공문에 대해 서울시가 12일 무성의한 답변을 회신해 왔다는 이유로 서울시에 2차 공개 질의서를 보냈다고 19일 밝혔다.
신연희 구청장은 "서울시는 강남구가 요구한 각종 의혹에 대한 답변은 회피한 채 '이번 답변이 시가 강남구에 하는 사실상의 최후통첩으로 구룡마을 개발을 강행하겠으니 협조하라'는 식으로 일방통보를 해 왔다"고 주장했다.
신 구청장은 "서울시는 더 이상 문제의 본질을 회피해선 안된다"며 "개발방식 변경과 관련해 각종 의혹이 해소되지 않는다면 대규모 개발사업에서 자치단체가 불법 투기세력을 오히려 옹호해 특혜를 주는 꼴 밖에 안된다"고 덧붙였다.
강남구의 2차 공개질의의 내용은 1차 질의 내용 중의 답변이 부실하다고 판단한 1번과 4번 문항이다.
1번 문항은 토지주들의 투기 의혹이 분명함에도 서울시가 환지방식을 계속 고집하는 이유이며, 4번 문항은 이러한 의혹에 대해 수사 의뢰는 커녕 환지인가권이 있는 강남구청장의 협조 확인도 없이 환지보상 특혜를 주어 공권력을 남용하고 강남구민의 자존심에 오점을 남기려고 하는 이유가 뭐냐는 것이다.
신 구청장은 "일방 통행식으로 환지개발 추진을 강행하려고 하는 서울시를 이해할 수 없다"며 "개발방식 결정과정에서 드러난 갖가지 의문점에 대해 구룡마을 주민을 비롯한 전 강남구민이 납득할 수 있는 이유와 입장을 명백하게 밝혀달라"고 재차 요구했다.
서울시는 구룡마을 개발방식에 대해 수용방식과 환지방식을 혼합한 공영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반면 강남구는 일부 환지방식이 아닌 100% 수용·사용 방식의 공영개발을 주장하며 서울시와 대립하고 있다.
환지방식은 토지소유자가 개발과정에서 비용을 지불하는 대신 일정한 규모의 땅을 받는 것을 말한다.
시 관계자는 지난달 15일 "강남구가 환지방식에 대해 특혜 등을 거론하며 문제시 하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을 투명하게 하기 위해 환지의 공급기준을 최소화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pj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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