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버스 10대 중 8대 '재생타이어'…파열위험↑

서울 시내버스 대부분이 안전성이 떨어지는 재생타이어를 사용하면서 매년 여름마다 파열사고 가능성이 반복되고 있다.

19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내버스 총 7460대 가운데 6250대(83%)가 뒷바퀴에 재생타이어를 쓰고 있다. 버스 1대당 뒷바퀴가 모두 4개여서 2만5000개의 재생타이어가 사용되는 셈이다.

시는 지난해 '2013년 시내버스 차량개선 추진계획'을 통해 올해부터 재생타이어 대신 새 타이어로 전면 교체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재생타이어를 사용하는 버스는 10대 중 8대가 넘는다.

시 관계자는 "우선 버스 544대의 뒷바퀴를 새 타이어로 교체해 시범운행하고 있다"면서 "7월부터는 공동구매를 통해 모든 버스의 뒷바퀴를 새타이어로 교체해 나갈 예정이지만 물량확보에 다소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재생타이어는 낡은 타이어의 마모된 부분을 깍아내고 고무을 덧입혀 만든 재활용 타이어다. 새 타이어보다 절반 가량 싸서 시내버스 회사들이 관행적으로 사용해왔다.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에 따르면 버스 앞바퀴에는 새 타이어만 사용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뒷바퀴는 '재생타이어' 사용도 무방하다. 뚜렷한 제재조치가 없다는 뜻이다.

정품 타이어 가격은 개당 40~45만원 가량인 반면 재생타이어는 새 타이어 가격대비 절반 가격이거나 등급에 따라 3분의 1 수준까지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더위가 시작되는 여름철만 되면 타이어 공기압 팽창으로 인해 품질이 떨어지는 재생타이어의 파열사고 위험성이 높아져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지난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발생한 타이어 파열사고는 모두 7차례이다. 버스 타이어는 부피가 커 파열사고 발생시 대형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시 관계자는 "여름철 고온으로 인해 타이어 파열 등에 대한 시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새타이어 교체를 서두르고, CNG내압용기 압력이 10% 가량 오르는 점을 고려해 CNG차량 충전압력도 10% 감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jepo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