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지리로 본 서울'…최고 명당은 '한남동'
남산은 '돈을 불러 들이는' 기운
강남 압구정동·성북동도 '명당'
서울연구원·인재개발원 인문학강의 '서울이야기'서
사주명리학 연구가이며 동양학자인 조용헌 전 원광대 불교대학원 교수는 "서울의 최고 명당은 한남동"이라고 밝혔다.
그는 15일 오전 서울시 인재개발원 숲 속 강의실에서 열린 '풍수지리로 살펴본 서울'이란 주제의 강의에서 "서울은 내당수인 청계천과 외당수인 한강, 좌청룡인 낙산과 우백호인 인왕산, 주작인 남산 등 우주의 기를 받은 천혜의 도시"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일본 도쿄는 강은 많지만 산이 없고, 중국 베이징은 물이 없어 건조한 도시"라며 "서울은 물인 강과 불인 산의 조화가 완벽한 도시"라고 말했다.
그는 "그 중에서도 한남동은 남산과 한강이라는 '배산임수'의 조건을 완벽히 갖췄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남산은 서울에서 유일하게 육산(肉山, 바위가 노출되지 않은 산)이라 돈을 불러들이는 기운이 세다"고 밝혔다.
조 전 교수에 따르면 강남의 압구정동 역시 명당이다. 압구정동은 한강이 활처럼 흐르며 감는 지형으로, 재물운이 빠져나가지 않는 입지다.
전통적 부촌인 성북동도 명당으로 꼽았다. 성북동은 북악산과 청계천 등 배산임수를 만족시키는 최고의 입지다.
평창동은 바위가 많아 기가 세다는 것이 장점이자 단점이다. 그는 "바위가 유독 많은 평창동에 가면 센 기운을 많이 받는다"며 "영감이 필요한 예술가들이 특히 많이 사는 곳이 평창동"이라고 말했다.
그는 강이 있다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강이 땅을 감싸주는 형상이면 명당이지만, 강이 땅 쪽으로 치고 들어오는 곳은 흉지로 간주된다는 것이다.
◇건강에 좋은 한옥, 아파트는 저층 추천<br>조 전 교수는 "아파트의 경우 3층 이상 올라가면 지기(地氣)를 받기 힘들다. 바위의 강한 기운을 받는 것이 좋기 때문에 40대 중반이 넘으면 1·2·3층에 사는 게 좋다"고 밝혔다. 젊을 때야 펜트하우스에 살아도 상관없지만 40~50대에는 저층에 살면서 지기(地氣)를 받는 게 바람직하다는 게 그의 조언이다.<br>최근 인기가 높은 한옥은 목재를 사용했다는 점에서 아파트보다 기(氣)와 건강에 좋다고 설명했다.<br>조 교수는 "나이가 들수록 목과 등이 굳으므로 구들장을 추천한다"며 "정갈하게 차 한 잔 마실 수 있는 다실(茶室)을 집 한 켠에 만드는 게 바람직하다. 1~2평 공간이라도 집안에 맑고 깨끗한 공간을 두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이번 강의는 건축, 미술, 문화 등 각 분야의 석학과 전문가들과 서울 곳곳에 담긴 이야기와 철학적 가치를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조용헌 전 교수는 '동양학을 읽는 월요일', '조용헌의 명문가', '조용헌의 동양학 강의' 등의 저자로 유명하다.
서울연구원(원장 이창현)과 서울시 인재개발원(원장 남원준)이 공동주최하는 '서울이야기' 인문학 강의는 10월까지(둘째 주 수요일 오전 10시) 매달 1회씩 서울시 인재개발원 숲 속 강의실에서 열린다.
6월 12일에는 임옥상 화가의 '서울의 공공미술을 말하다'가 예정돼 있다.
이외에도 유재원 외국어대학교 그리스학과 교수와 천호균 쌈지농부 대표, 로버트 파우저 서울대학교 국어교육과 교수, 이효재 라이프 스타일리스트가 서울을 주제로 스토리텔링 강의를 펼칠 계획이다.
인문학 강의는 시민 누구나 서울연구원 홈페이지(http://www.si.re.kr)에서 신청할 수 있다. 수강료는 무료다.
문의 서울연구원 홈페이지 (http://www.si.re.kr) 전화 (02)2149-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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