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청 잔디광장 뒤늦은 개방에…시민들 "추워지고 나서야" 비난
광장 준공 시 개인·소규모 인원에 상시 개방 약속 안지켜
시민 "겨울 되니 개방 무슨 의미 있나, 시민 편의 우선 돼야"
- 윤원진 기자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충북 충주시가 시청 잔디광장을 추워지고 나서 개방해 시민 불만이 나온다.
충주시는 개인과 소규모 인원에 한해 시청 광장을 상시 개방한다고 12일 밝혔다. 단 공공기관이나 비영리 단체가 주관하는 행사는 사전에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
충주시가 시청 잔디광장을 시민에게 본격 개방한 건 잔디광장을 만든 지 1년 5개월 만이다.
시청 잔디광장은 지하주차장 구조보강 공사를 하며 2024년 6월 준공했다. 전체 예산은 18억 4900만 원이다.
충주시가 시청 광장에 잔디를 심는다고 알려지자,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나 온라인 투표 등을 제안했다.
그러나 충주시는 이런 과정 없이 공사를 강행했고 2024년 7월부터 시민에게 개방한다고 홍보했다.
하지만 이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2024년 12월 곽명환 충주시의원이 충주시에 질의하자 상시 개방할 계획이 없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그러다가 충주시는 지난 5월 도민체전 성화 봉송식을 한다고 시청 잔디광장을 한 차례 개방한 게 전부다.
충주시 관계자는 "그동안 잔디 생육을 위해 특별한 일이 아니면 개방하지 않았다"며 "음주나 주변에 피해를 주는 행위는 제한되니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민 A 씨는 "겨울이 다 되어야 이런 결정을 하는 충주시청이 조금 원망스럽기까지 하다"며 "시민 편의를 우선 생각하는 충주시가 됐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blueseek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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