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 ‘북한노래 교육’ 지적에…세종교사노조 "정당한 교육활동"
주 의원 SNS 발언 반박… "교육과정 기반 통일교육"
- 장동열 기자
(세종=뉴스1) 장동열 기자 =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이 SNS를 통해 세종의 한 중학교에서 '학생에게 북한노래를 가르쳤다'고 올린 글을 두고 세종교사노동조합이 정당한 교육활동이라고 반박하고 나섰다.
세종교사노조는 16일 성명을 통해 "(주진우 의원이 지적한) 해당 사례는 국가교육 과정에 근거한 정당한 교육활동임을 분명히 밝히며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제가 된 수업은 중학교 2학년 도덕과 '북한 이해' 단원에 따른 통일교육의 일환으로 북한의 역사·문화·언어를 비교·이해함으로써 학생들이 상이한 체제와 문화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비판적 사고력을 기를 수 있도록 설계된 교육과정의 일부"라고 반박했다.
앞서 주 의원은 지난 13일 페이스북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교조(전국교직원노동조합)의 정치활동을 보장해야 한다고 목소리 높이더니, 이제는 중학생들에게 북한 노래까지 가르치고 있다. 세종시에 있는 한 중학교의 사례를 공개한다"며 관련 그림을 올렸다.
이어 "북한 이해-북한 노래 가사 맞히기다"며 해당 노래 가사를 덧붙였다.
그는 "과연 대한민국 교육 이대로 가도 되나"라며 "문제의 킬포(킬포인트)는 '낙원'이라고 쓰면 오답이다. '락원'이 정답이다. 이 교사는 열심히 가르친 공로로 북한 연수 보내줘라!"라고 비꼬았다.
교사노조는 "문제가 된 수업은 중학교 2학년 도덕과 '북한 이해' 단원에 따른 통일교육의 일환으로 북한의 역사·문화·언어를 비교·이해함으로써 학생들이 상이한 체제와 문화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비판적 사고력을 기를 수 있도록 설계된 교육 과정의 일부"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는 국가교육과정과 통일교육 지침이 지향하는 바와 일치한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를 특정 이념의 '찬양'으로 해석하거나 교사의 정치활동 보장 논의와 연결하는 것은 교육의 본래 취지를 지나치게 왜곡하는 행위"라고 날을 세웠다.
김예지 세종교사노조위원장은 "정치적 이유로 교사의 시민권을 제한하거나 위축시키는 시도는 민주주의의 토대인 교육의 자유를 흔드는 일"이라며 "정치권 또한 교육 현장을 정쟁의 도구로 삼기보다, 교사가 본연의 역할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데 힘을 모아주길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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