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시민단체 "도청에 오송참사 추모 조형물 설치 신중해야"

자유민주시민연합 "접근성 용이한 별도 추모공간 조성 바람직"

22일 오송참사 유가족들과 오송참사시민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이 조형물 설치 예산을 전액 삭감한 충북도의회를 찾아 예산 복구를 촉구하고 있다.2025.9.22./뉴스1 임양규 기자

(청주=뉴스1) 임양규 기자 = 충북자유민주시민연합이 14일 오송 지하차도 참사 유가족들이 요구하는 추모 조형물 설치와 관련해 충북도의회에 우려를 표했다.

이 단체는 이날 성명을 내고 "유족들이 요구하는 충북도청에 추모 시설을 건립하면 도는 추후 이 같은 일을 거부할 명분을 찾기 힘들 것"이라며 "지속적인 추모 시설 건립으로 이어져 수많은 추모 조형물이 들어설 수 있는 선례를 남기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도청의 공간은 제한적이고 장기적인 추모 공간으로 역할을 수행하기엔 한계가 있다"며 "접근성이 좋고 추모의 의미를 담을 수 있는 별도의 공원 등을 마련하는 게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주장했다.

단체는 "충북도의회와 충북도는 도민들의 우려에 귀 기울여 현명한 결정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yang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