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론 대출 미끼' 13억 가로챈 피싱조직 팀장 징역 3년

중국·태국서 활동 금용기관 직원 사칭해 65차례 범행
법원 "범행 조직적이고 치밀…피해 크고 회복도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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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스1) 이재규 기자 = 저금리 대환대출 등을 미끼로 65차례에 걸쳐 13억 원 가량을 가로챈 해외 보이스피싱조직의 팀장급 조직원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청주지법 형사3단독 지윤섭 부장판사는 범죄단체가입·범죄단체활동·사기 혐의로 기소된 A 씨(40)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고 9일 밝혔다.

A 씨는 2016년 12월부터 2019년 10월까지 중국과 태국의 불법 콜센터에서 활동하며 상담원으로 시작해 팀장까지 올라 조직원 관리와 교육을 맡았다.

조직은 '저금리 대환대출 가능'이라는 문자메시지를 무작위로 발송한 뒤 전화를 걸어온 피해자들에게 금융기관 직원을 사칭해 대출과 함께 수수료 명목 등으로 송금을 유도했다.

특히 "기존 대출을 상환해야 신규 대출이 가능합니다", "정부 보증 햇살론 대출도 받을 수 있습니다" 등의 말로 피해자들을 꼬드겨 돈을 송금했다. 이렇게 가로챈 돈만 65차례 12억 9040만 원에 이른다.

재판부는 "보이스피싱 범행이 조직적이고 치밀하게 이뤄졌으며 피해 규모가 크고 피해 회복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판시했다.

jaguar9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