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다시, 실을 잇다' 전시회…옛 산일제사 복원 기념

신진 시각예술작가 8인 전시회…11~16일
일제강점기 건립 80여년간 산업화 이끈 시설 재탄생

복원된 세종시 조치원읍 산일제사. (세종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세종=뉴스1) 장동열 기자 = 세종시는 오는 11일부터 16일까지 조치원읍 산일제사 공장에서 복원을 기념하는 전시 '다시, 실을 잇다'를 연다고 8일 밝혔다.

'다시, 실을 잇다'는 이곳이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 것에 착안한 것으로, 공간과 기억, 작가와 관람객, 과거와 미래를 '실'로 연결한다는 의미다.

이번 전시회에는 구소영, 전찬미, 홍수정, 민혜진, 박영지, 신아름, 신예지, 윤지숙 등 신진 시각·예술작가 8명이 참여한다.

세종시는 공모를 통해 참여작가를 선정했다.

산일제사는 과거 조치원의 산업화를 이끌었던 잠사(누에고치에서 실 생산) 공장이다. 자료상 일제강점기인 1940년 공장 설립으로 나와 있는데, 시는 1927년 건립된 것으로 추정한다.

이 공장은 2000년대 중반 가동이 중단되면서 10여년간 흉물로 방치돼 왔다.

시는 이곳을 지역 산업의 중요한 유산이자 대표적인 산업건축물로 평가해 2019년 시 등록문화재로 지정했다.

이후 11억 원을 들여 문화재 복원 공사(2021년 4월~2024년 6월)와 내부 리모델링(2024년 10월~지난 7월)을 거쳐 지상 1층(건물면적 192㎡) 규모의 문화예술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이번 전시회 개최는 이런 배경이다. 시는 산일제사의 복원이 단순한 보존을 넘어 일상과 예술의 연결을 실험하는 출발점이 된다는 점에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산일제사의 첫 개관 전시가 공간의 재탄생과 신진 예술가들의 성장이라는 두 축을 연결 짓는 상징적인 전시가 되길 바란다"며 많은 시민의 참여를 당부했다.

산일제사 재생 기념 전시회 포스터. . (세종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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