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수뢰사건’ 갈수록 궁금증 증폭

최근 청주시 안팎에서 확인되지 않은 말들이 많이 돌아 경찰 수사 결과가 발표되는 즉시 거대한 후폭풍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특히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어 지역정가는 모든 촉각을 이 사건에 곤두세우고 있다.

청주시청 간부 이모(52)씨가 KT&G의 용역업체 N사로부터 6억6000만원의 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지 2주가 흘렀다.

사건 발생 초기 이목이 집중되다 시간이 흐를수록 그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지는 게 보통이다. 하지만 이번 수뢰사건은 오히려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가장 호사가들의 입을 즐겁게 하는 게 ‘돈의 실소유자가 누구냐’이다.

이 사건이 청주시 개청 이래 최대 수뢰액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일개 중간간부가 그 많은 돈을 혼자 챙기려하기에는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게 의문의 출발점이다.

아직 윗선의 실명 거론단계까지는 발전하지 않았지만 뜬구름 잡기식으로 ‘누구’인지를 가늠할 수 있는 말은 많다.

급기야 계약 당시 최고 결재권자였던 한범덕 청주시장이 기자회견을 자청해 자신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하소연하기까지 했다.

한 시장은 계약서를 작성할 때는 자신이 시장에 취임한 지 불과 3~4개월 밖에 지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결국 전·현 시장이나 청주시 고위간부 등이 우선적으로 도마위에 오르는 상황이어서 이들이 결백하든가 또는 그렇지 않다는 수사결과에 상관없이 한동안 청주시청과 지역정치권을 휩쓸 대형 폭풍이 대기하고 있는 셈이다.

한 지역 정치권 인사는 “사건 자체가 워낙 매머드급이어서 경찰 수사가 발표되는 즉시 한바탕 소용돌이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만약 정치인이 관여될 경우 그 결과는 상상을 초월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min777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