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에 8종의 나무를 품고 사는 '상생 나무가족' 화제

산벚나무 등 8종이 함께 살고 있는 왕버들나무(좌)와 쥐똥나무 등이 둥지를 튼 벽오동나무 © News1
산벚나무 등 8종이 함께 살고 있는 왕버들나무(좌)와 쥐똥나무 등이 둥지를 튼 벽오동나무 © News1

상생이 강조되는 요즘. 충북 영동에 무려 8종이 되는 다른 나무를 내 품에 안아 함께 살아가고 있는 '상생 나무'가 있어 화제다.

영동군 학산면 봉림리 미촌마을 입구에 있는 왕버들 나무와 양산면 가곡리 양산파출소에서 있는 벽오동 나무에는 종이 다른 나무를 품고 오순도순 함께 자라고 있다.

250년 이상된 왕버들 나무는 산벚나무, 쥐똥나무, 까마귀밥여름나무, 이스라지, 올괴불나무, 산뽕나무, 팽나무, 산사나무 등 무려 8종류의 나무가 세들어 산다.

오래된 고목에 수종이 다른 나무 또는 초생식물이 자라는 것은 종종 발견되지만 많은 수종이 나뭇가지 사이에서 자라는 경우는 극히 드문 일이다.

이 마을 주민들은 “열매를 새들이 먹고 나무에서 배설하고, 씨앗이 날아와 싹을 틔우고 자란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양산파출소 마당의 벽오동 나무 역시 고목으로 느티나무, 쥐똥나무가 함께 자라고 있다.

특히 벽오동 나무에서 자라나는 느티나무는 뿌리가 전혀 보이지 않고 마치 두나무 가지가 맞닿아 서로 한 몸으로 연결된 연리지와 같은 형태를 보이고 있어 주민들이 기이하게 여기고 있다.

군 관계자는 “한 나무에 여러 종의 나무가 함께 상생하고 있는 경우는 매우 드문 현상이다”며 “상생의 미덕이 강조되는 요즘, 마을의 자원으로 여기고 소중히 관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minkm62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