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법과학, 스리랑카 사법체계 마약분석 역량 높여
국과수, 5년 사업종료 보고회 개최
- 권혜정 기자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행정안전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2021년부터 2025년까지 함께 추진한 '스리랑카 사법체계의 마약분석 역량강화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31일(현지시간) 사업종료 보고회를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행사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스리랑카 정부분석국(GAD, Government Analyst`s Departmen)이 공동 개최하며 스리랑카 법무부와 경찰 고위 관계자 등이 참석해 지난 5년간의 성과 및 양국의 발전 방향을 논의한다.
스리랑카 사법체계의 마약분석 역량강화사업은 인프라, 시스템, 인력을 중심으로 스리랑카의 사회 치안 안정 기여와 사법체계 신뢰도 향상을 목표로 추진됐다.
우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마약분석 데이터베이스(DB) 구축 및 분석 기법을 전수해 스리랑카가 자체적으로 마약을 탐지·분석할 수 있도록 체계를 확립하고, 신종 마약에도 효율적 대응을 위한 과학적 기반을 마련했다.
노후화된 마약·독성분석실 2개소는 국제기준에 맞춰 재구축하고 첨단 분석 장비와 표준물질을 지원해 안전하고 정확한 분석 환경을 구축했다. 스리랑카의 부검업무 담당 기관인 사법법의관사무소(JMO, Judicial Medical Officer)에는 생체 시료 등 증거물 관리를 위한 체계를 구축해 사법 절차의 신뢰성을 한층 강화했다.
데이터 관리와 감정서 발행 과정을 통합하는 실험실 정보관리시스템(LIMS, Laboratory Information Management System)도 구축해 스리랑카 법과학 업무의 효율성과 감정의 투명성을 크게 높였다.
아울러 스리랑카 정부분석국(GAD) 감정관 8명을 대상으로 국내 석사과정 이수를 지원하고, 초청연수·전문가 파견 등 단계별 교육을 운영해 현지 전문가 양성과 기술 자립의 토대를 마련했다.
이 결과 이번 사업은 스리랑카 과학수사 체계의 전반적인 혁신을 이끈 대한민국 공적원조사업(ODA) 대표적 성공 모델로 우리 법과학의 우수성을 입증한 사례로 평가된다.
이봉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장은 "이번 사업은 10년간 쌓아온 우리 법과학 역량이 융합된 성과로 단순한 기술이전을 넘어 정의와 공공안전의 가치를 실현한 의미 있는 사례"라며 "앞으로도 스리랑카를 비롯한 여러 협력국들과 함께 지속가능한 법과학 협력 모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jung9079@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