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항공 인력도 양성'…태백 한국항공고 새 출발 효과 톡톡
작년 태백기계공고서 교명 바꾼 한국항공고 학생들 관심↑
시설 확충 속도 만큼, 전문 인력 배출…해군 부사관 육성도
- 신관호 기자
(태백=뉴스1) 신관호 기자 = 강원의 옛 태백기계공고가 작년 한국항공고로 새롭게 출범하며 올해 도내 최연소 항공기정비기능사를 배출하는 등 전문 인력 양성 성과를 낸 가운데, 해군 부사관 육성 기반도 마련하며 변화의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8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1951년 설립된 옛 태백공고는 1976년 태백기계공고로, 작년 3월 한국항공고로 교명을 바꾸며 지역 특성화고교로 이름을 알려왔다. 특히 작년 항공고로 출발하며 입학지원율이 125%에 달했다. 2023년 신입생 충원비율 35%였던 것과 대조되는 성과다.
비결은 교명변경에만 있지 않았다. 학교는 이름을 바꾸기 전부터 비행기(Cessna 320)와 헬기(Mi-2)를 도입하는 준비에 나섰고, 출범 후 몇 달 만에 항공기 정비에 필요한 교육훈련장비로 비즈니스 제트기(Gulfstream III)도 도입하는 등 교육시설 확충에 속도를 냈다.
그 속도만큼 인재육성 실적들도 두드러졌다. 그 중에서도 올해 국가기술자격 '항공기정비기능사' 시험의 도내 최연소 합격자가 한국항공고에서 배출됐다. 한국항공고의 2학년 15명과 1학년 1명 등 16명이 합격했는데, 이중 1학년 이현빈 학생(16)이 입학 한 달 만에 도내 최연소·최단기로 자격증을 취득한 것이다.
이처럼 한국항공고가 교명 변경 1년여 간 다양한 성과를 도출하면서, 태백시도 각종 지원 사격에 나서고 있다. 시는 지난달 강원도교육청에서 도교육청, 산림항공본부, 한국항공고교와 항공분야 전문 기술인재 육성을 위해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는 각 기관의 지원을 통해 한국항공고 학생들에게 항공분야 진로체험과 현장 교육 등을 더 다양하게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협약으로, 주요 내용은 △항공분야 진로·직무체험 프로그램 운영 △산림항공본부 시설 장비 견학 및 실습 기회 제공 △현장 전문가와의 맞춤형 기술교육 등이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시는 해군 부사관 육성을 위한 기반 마련에도 나서고 있다. 시는 8일 오후 2시 도교육청에서 해군본부, 도교육청, 한국항공고와 함께 해군 부사관 육성과 학생 진로 보장을 위한 업무협약도 맺을 예정이다.
시에 따르면 이번 협약은 항공 분야 특화 교육을 받는 한국항공고 학생들에게 졸업 후 해군 부사관 진로를 보장하고, 해군에는 전문성과 현장 적응력을 갖춘 우수 항공 인력을 제공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구체적으론 협약에 따라 한국항공고가 해군 부사관 맞춤형 교육과정을 개설하고, 해군은 교육용 실습 장비와 교보재를 지원할 계획인 것으로 파악됐다. 또 학생들은 해군 부대 현장 체험학습과 실습을 통해 실무 역량을 쌓고, 자체 인증제도와 특별전형을 통해 해군 부사관으로 우선 선발될 기회도 얻을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한국항공고 학생들의 안정적인 진로 보장과 해군의 우수 인재 확보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skh8812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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