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 피해 막아라"…'제설 달인' 강원 동해안 지자체 분주

지난해 겨울 폭설 내린 강원 속초시에서 제설작업 중인 관계자.(속초시 제공) 2024.12.9/뉴스1
지난해 겨울 폭설 내린 강원 속초시에서 제설작업 중인 관계자.(속초시 제공) 2024.12.9/뉴스1

(속초=뉴스1) 윤왕근 기자 = '제설 달인'으로 평가받는 강원 동해안 지자체들은 겨울철 폭설과 한파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13일 양양군에 따르면 겨울철 제설대책 기간(11월~3월) 다목적제설차(유니목) 2대를 비롯해 굴삭기 1대, 15톤 규모 제설기 4대를 확보했다.

임차 장비로는 유니목 4대, 15톤 덤프 4대, 5톤 덤프 1대를 추가 확보해 24시간 대응 체계를 갖췄다. 또 읍·면에서는 제설차량 11대와 마을 안길용 트랙터 180여 대를 가동해 폭설 시 신속히 대처할 방침이다.

제설 자재로는 제설염 985톤, 염화칼슘 85톤, 친환경 제설제 60톤을 준비했으며, 염화칼슘은 읍·면별로 2톤씩 비치해 비상 상황에 대비했다.

그리고 스마트제설종합센터 내 제설창고를 제설 자재 및 장비의 보관소로 활용하고, 양양읍 임천리에 위치한 제설전진기지를 24시간 운영한다. 전진기지에는 굴삭기 1대, 유니목 2대, 1톤 제설차 1대, 그리고 제설염 260톤, 염화칼슘 50톤, 모래 100톤이 비치된다.

특히, 이달 중 제설작업 차량 11대에 GPS 통신망을 설치, 차량용 CCTV 및 위치추적 장치를 활용한 실시간 모니터링으로 제설작업의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아울러, 양양읍 시가지 전구간(도시계획도로 52km)에 폭설로 인한 교통두절과 고립을 신속히 해소하기 위해, 다수의 제설장비(굴삭기 48대, 덤프트럭 24대 등)를 투입하는 제설작업 용역도 추진한다.

지난해 겨울 폭설 내린 강원 양양군 오색령 일대에서 제설작업 중인 제설 장비.(양양군 제공) 2024.12.13/뉴스1

속초시도 보유장비 10대를 포함한 총 41대의 제설 장비를 확보했다. 제설제는 586톤을 사전 비축했다.

시는 또 제설차량 운전원 교육을 통해 실질적인 대비 태세를 점검하고, 오는 17일부터 본격 운영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는 공동주택 진출입로와 대형 건축공사 현장 제설작업을 유도하기 위해 지난달 27일 관계자 간담회를 열어 협조를 요청한 상태다.

시는 공동주택 156개 단지와 대형 건축 현장 5개소를 주요 관리 대상으로 설정하고, 협조 단지엔 지원사업 인센티브를 제공해 제설작업 참여를 독려할 예정이다. 또 폭설시 전 직원 비상근무 체계를 가동해 버스 승강장, 인도를 중심으로 제설작업을 실시하고 도로 교통 혼잡을 줄이기 위해 특별교통대책반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불법 주정차 차량 단속과 공영주차장 무료 개방을 병행 추진하고, 버스승강장 온열의자 106개소를 수시 점검해 시민들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 밖에도 시는 수도계량기 동파 예방을 위한 홍보, 농업시설물 피해 방지를 위한 비닐하우스와 축사 등 주요 시설물 안전 점검 강화로 시민 불편 및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겨울철 폭설과 한파로 인한 시민 불편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부서별로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며 "시민들도 안전 수칙을 준수하고, 내 집, 내 점포 앞 제설작업에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wgjh654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