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택시요금인상, 너도 나도 ‘한숨’

강원도는 15일 8개 시군구의 택시요금을 인상했다. 2013.5.21/뉴스1© News1 이예지기자

법인택시 기사의 처우개선으로 강원도 내 일부 지역 택시요금이 인상됐으나 혜택을 누려야할 법인택시 기사들은 달갑지 않다.

강원도는 15일부터 8개 시군구의 택시요금을 기존보다 600원이 오른 2,800원으로 인상했다. 거리운임은 현행 165m당 100원에서 152m로 조정했으며, 시간운임은 40초에 100원으로 유지했다.

택시요금 인상은 4년 만이다. 강원도 택시운송사업조합에 따르면 LPG 및 유류값 상승률 등의 자료를 취합한 결과 38%가량 인상요인이 생겼다. 택시요금에는 보험료, 타이어, 엔진 오일, 수리비 등의 물가인상이 반영됐다.

택시기사들의 고충도 많다. 요금인상으로 사납금이 오를 뿐만 아니라 당분간 승객감소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9년간 법인택시를 운행한 김모(67) 씨는 “현재 13만원가량의 사납금을 채우려면 눈코 뜰 새 없이 손님을 태워야 하는데 요금이 오르자 승객이 줄었다”며 “요즘 대리업체가 늘어 야간운행도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다른 택시기사 전모(61) 씨는 “개인택시와 달리 법인택시들은 요금인상에 대해 달갑지 않다. 요금이 인상됐으니 곧 있으면 사납금도 인상될 것”이라며 “최대한 사납금 인상이 늦춰지길 바랄 뿐”이라고 털어놨다.

정영교(51·여) 시민은 “갑자기 많이 올라서 교통비가 부담된다. 요금이 인상된 후 평소보다 2000~3000원 더 나온다”며 “버스를 이용해 교통비를 줄여야 겠다”고 말했다.

택시기사들은 요금인상보다 연료 값 상승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택시기사 박용기(60) 씨는 “기본요금을 올리는 것보다 연료 값을 안올렸으면 좋겠다. 하루 기름 값만 5만원인데 기름 값을 제외하면 10만원도 못 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