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기·최명희문학상'…시 부문 도하은·송유빈,소설 부문 이예원·박빛나
- 임충식 기자

(전주=뉴스1) 임충식 기자 = '제25회 가람이병기청년시문학상·최명희청년소설문학상' 수상자가 결정됐다.
10일 전북대에 따르면 '선'이라는 작품을 제출한 도하은 씨(우석대 문예창장작과 3학년)가 올해 가람이병기청년시문학상 대학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고등 부문 수상자는 '스팸 메시지'를 제출한 송유빈 양(대덕여자고등학교 2학년)이다.
최명희청년소설문학상은 이예원 씨(동국대 국어국문문예창작학부 2학년)가 대학부문 수상자로, 박빛나 양(서울 구현고등학교 3학년)이 고등 부문 수상자로 각각 선정됐다.
이예원 씨는 '무이가 말했다', 박빛나 양은 '시럽에 잠긴 채리'라는 작품을 제출했다..
시 부문 수상작인 '선'은 심사위원들로부터 음운적, 조형적 특성을 인간 내면에 접목한 지적이고 독창적인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스팸 메시지'도 한 사람의 삶이 얼마나 부조리한지, 또 역설적으로 그런 삶이 얼마나 장엄한 가능성의 세계인지를 잘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소설 부문 수상작인 '무이가 말했다'는 대입제도를 사과 쪼개기로 은유하면서 학생들의 내면을 정량화할 수 있는지를 풍자적으로 다룬 작품으로, 심사위원들로부터 구성이 탄탄하고 주제를 끌고 가는 힘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사람들이 녹아 물웅덩이로 변하는 기현상을 통해 현대인의 잃어버린 자아 찾기를 다룬 '시럽에 잠긴 체리'는 인간 존재와 사회를 탐구하는 수작이라는 칭찬을 받았다.
양오봉 총장은 "올해 25회를 맞이한 본 문학상은 굵직한 신예를 양성해 온 한국 문학의 등용문"이라며 "전북대학교의 문화적 자산인 가람 이병기 시인과 최명희 소설가의 이름으로 발굴·육성되는 문재들이 세계적인 문인으로 성장하길 기대하고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대는 한국 문학사에 기념비적인 공로를 세운 '난초시인' 가람 이병기 선생과 '혼불'의 최명희 작가를 추모하기 위해 지난 2001년부터 문학상을 운영하고 있다. 문학상 주관은 전북대 신문방송사와 혼불기념사업회·최명희문학관이 맡고 있다.
올해 문학상에는 235명이 573편을 응모했다. 가람이병기청년시문학상 심사는 복효근·오창렬·문신·이병초 위원이, 최명희청년소설문학상 심사는 최기우·김소윤·장마리·황보윤 위원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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