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저는 해적이 될래요"…전주제일고 '블루웨건' 2년 연속 대상
전북 청소년 밴드동아리 경연대회서 자작곡 '연희'로 관객과 소통
- 장수인 기자
(전주=뉴스1) 장수인 기자 = "음악이라는 꿈을 실현하는 상황에서 누군가 압박을 하더라도 당당하게 우리 길을 가겠습니다."
2일 열린 '2025 전북 청소년 밴드동아리 경연대회'의 대상은 지난해에 이어 전주제일고 '블루웨건'이 거머쥐었다.
블루웨건의 리더 이인우 군(19·보컬·일렉기타)은 "평소 곳곳에서 연주하러 다니며 많은 경험을 쌓았다. 모든 시간이 준비 시간이었는데 그런 노력을 보상받은 것 같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32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블루웨건은 매년 전북 청소년 밴드동아리 경연대회에서 마음을 움직이는 노래와 연주로 심사위원을 비롯해 관객들의 마음을 울렸다.
올해도 경연대회에서 멋진 연주 실력을 뽐낸 블루웨건은 이인우 군을 비롯해 변진호(18·일렉기타), 서우빈(18·베이스), 이현서(19·드럼) 등 4명으로 구성해 참가했다.
블루웨건이 이날 무대에서 선보인 자작곡 '연희'는 "엄마 저는 해적이 될래요"라는 밴드의 포부가 담긴 가사로 관객의 시선을 이끌었다.
이인우 군이 작사하고 이 군과 변진호 군이 함께 작사해 만든 이 곡은 여러 가지 현실적인 조건 때문에 음악을 하지 못하는 벽에 부딪히는 상황에서 어른들의 압박을 받더라도 '당당하게 내가 할 걸 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인우 군은 "밴드는 합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음악들이 하나둘 쌓이면서 최종적으로는 가장 멋있는 소리가 나와야 한다. 오늘은 조금 아쉽지만 좋은 평가를 받아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무대를 본 이들이라면 언제든지 블루웨건을 떠올렸을 때 '그 팀 잘하지'라는 생각을 했으면 좋겠다"며 "또 우리를 떠올렸을 때 신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올해로 10회째 개최된 '전북 청소년 밴드동아리 경연대회'에는 전북지역 중·고등학교에 소속된 14개 밴드동아리가 무대에 올라 실력을 뽐냈다.
대상 외에 금상은 '전북외고' (M.A.C), 은상 '전라고'(소화기밴드), 동상 '전주고'(동상), 장려상 '완주한별고'(베쏘 리부트), 인기상은 '남원한빛중'(한빛밴드)과 '전주중앙여고'(하늘나리)가 각각 받았다.
soooin9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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