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기업 키우는 전북…'TIPS 도전기업' 64개사 육성

'민간주도형 기술창업 활성화사업' 추진
도전 기업 해마다 늘어…23년 20개·24년 40개

전북특별자치도청. ⓒ News1 유경석 기자

(전주=뉴스1) 유승훈 기자 = 전북도는 2025년 '민간주도형 기술창업 활성화 지원사업'으로 선정된 6개 팁스(TIPS) 운영사와 손잡고 64개 기술창업 기업을 집중 육성한다고 16일 밝혔다.

'팁스'는 중소벤처기업부 지정 투자사가 유망 창업기업에 먼저 1억 원 이상을 투자하면 정부가 최대 17억 원까지 추가로 지원하는 제도다. 기술창업 기업이 초기에 겪는 '데스밸리'(성장 정체기)를 넘기도록 돕는 대표적 창업 지원책이다.

전북은 2022년까지만 해도 팁스 운영사가 없어 지역 창업 기업이 정부 지원을 받기 어려웠다. 이에 도는 2023년부터 운영사 프로그램 운영비를 지원하고 지역 유망 기업을 발굴해 팁스에 도전하도록 돕는 '민간주도형 기술창업 활성화사업'을 추진해 왔다.

그 결과 2023년 20개, 2024년 40개, 올해 64개 등 도전 기업이 늘었다.

특히 최근 대외경제 불확실성 증가로 투자 리스크가 높은 초기 창업기업에 대한 투자가 급감하는 상황에서 그간의 성과가 두드러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도가 인용한 한국벤처캐피탈협회 자료에 따르면 전국 초기단계 벤처투자 자금은 2022년 2조 50억 원에서 2024년 1조 2633억 원으로 37% 급감했지만, 도내 팁스 선정 기업은 같은 기간 2개에서 22개로 11배나 늘었다.

질적 향상도 눈에 띈다. 2024년 팁스 도전 기업으로 육성된 파마로보틱스, 에이티비랩, 지티에이에어로스페이스, 주미당 등은 팁스뿐만 아니라 딥테크 팁스, 초격차 1000+ 사업에도 선정되며 매출과 기술력을 동시에 인정받아 지역 창업생태계의 토대가 되고 있다.

김인태 도 기업유치지원실장은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지역 창업기업들이 혁신 기술로 투자를 유치하며 희망찬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도내 창업기업들이 민간의 전문 역량을 활용해 성장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9125i1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