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병뚜껑·멸균팩 모아 기부한 노인들 "탄소중립 실천 앞장"
서원노인복지관, 병뚜껑 2000개·멸균팩 400개 덕진지역자활센터에 기부
- 임충식 기자
(전주=뉴스1) 임충식 기자 = "앞으로도 탄소중립 실천에 앞장 서겠습니다."
덕진지역자활센터는 10일 서원노인복지관으로부터 플라스틱 병뚜껑 약 2000개와 멸균팩 400개를 기부 받았다고 밝혔다.
이날 기부한 플라스틱 병뚜껑과 멸균팩은 서원노인복지관을 이용하는 노인들이 직접 모은 것이다. 실제 이용자 60여명은 환경보호를 위한 차원에서 지난 2개월 동안 일상생활에서 배출되는 재활용 자원을 꾸준히 모아왔다.
기부를 위해 세척하고 종류별로 분류까지 하는 작업도 직접 하는 등 열정을 보였다.
강지원 사회복지사(서원노인복지관 담당자)는 "어르신들께서 환경보호의 중요성에 깊이 공감하시고 자발적으로 참여해 주셨다"며 "이번 기부를 계기로 앞으로도 다양한 형태의 자원순환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날 기부받은 병뚜껑과 멸균팩은 덕진지역자활센터의 업사이클링 사업을 통해 화분과 화분 받침대, 책갈피, 열쇠고리 등 실용적인 생활용품으로 재탄생된다.
박준홍 덕진지역자활센터장은 "어르신들의 환경보호 실천 의지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지역 어르신들께서 보여주신 자원순환에 대한 관심과 참여는 우리에게 더 큰 사회적 책임감을 느끼게 한다. 기부받은 소중한 자원을 의미 있는 제품으로 만들어 지역사회에 환원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덕진지역자활센터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제16조의 규정에 따라 설립된 사회복지기관으로, 현재 200여 명의 지역 내 저소득층의 자활과 자립을 지원하고 있다.
대표적인 자활사업은 탄소중립을 위한 자원순환 제품 생산, 납품, 체험 진행, 다회용컵 대여 및 세척, 전주시 공영자전거대여소 운영, 사무용품 단순제조 및 포장, 섬유류 임가공 등이다. 이외에도 사회적 경제적 심리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소득계층의 건강한 사회복귀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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