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년 전통' 고창 지주식 김 양식업 1년 만에 재개

고창 지주식 김 수확 모습. (고창군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고창 지주식 김 수확 모습. (고창군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고창=뉴스1) 신준수 기자 = 전북 고창 지주식 김 양식업이 1년 만에 재개된다.

고창군은 최근 심원면 만월어촌계 43개 어가 150여 명을 대상으로 '지주식 김 한정 면허처분'을 완료했다고 10일 밝혔다.

고창 지주식 김 양식업은 1623년부터 시작돼 약 400년간 이어진 지역 전통 어업이다.

이 양식법으로 만들어진 김은 △람사르 습지 △생물권보전지역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청정갯벌에서 생산돼 고품질을 자랑한다. 서해안 최초로 물김 유기수산물 인증과 미국 유기인증(USDA)을 획득하기도 했다.

하지만 인근에 있는 한빛원자력발전소 온배수 배출 피해 문제로 지난해 9월 고창 내 어가들의 김 양식 면허가 만료되면서 고창 주지식 김의 명맥이 끊길 위기에 처한 바 있다.

이에 군은 해양수산부와 협력해 관련법을 개정하고 한정 면허를 승인받아 이달 최종적으로 면허를 처분했다.

면허를 발급받은 각 어가는 현재 △김 그물망 세척 △김 포자 부착 △김 말목 정비 등 사전 준비가 한창이며, 이달 중순부터 김 양식장 운영을 본격 재개할 계획이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앞으로도 고창 지주식 김의 고부가가치 산업화를 통해 어민들의 소득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sonmyj030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