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지선 '합종연횡'이 최대 승부수…'후보 난립·표 분산' 반복
'민주당 공천이 본선 의미한다' 공식 유효
- 김동규 기자
(전주=뉴스1) 김동규 기자 = 내년 6월 3일 치러지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북 정치권에서는 '합종연횡'이 최대 승부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일당 독주 체제 속에서 후보 난립과 표 분산이 반복되면서, 결국 연대와 단일화가 승패를 가를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전북은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세가 압도적이다. 대부분 시군 단체장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가 당선돼 왔으며, 여전히 공천이 곧 본선을 의미한다는 공식이 유효하다.
하지만 민주당 내에서도 출마자가 난립해 내부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표가 갈라질 경우, 무소속 후보나 신생 정치세력이 틈새를 파고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군산과 임실은 벌써 10명이 넘는 예비 주자가 이름을 올리며 '우후죽순 출마'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임실의 경우 유권자 수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다자 구도가 이어지면, 30%대 초반 지지율만으로도 당선권에 오를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따라서 세력 결집과 후보 단일화 여부가 당락을 좌우할 것이란 분석이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민주당 경선에서 컷오프된 후보들이 무소속으로 출마할 경우 선거는 예측 불가능한 혼전으로 흐른다"며 "합종연횡이 없으면 필패라는 게 사실상 중론"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정치 관계자는 "과거에도 단일화 여부가 선거 판세를 바꾼 사례가 많았다"며 "특히 전북은 소선거구 구조라 연대의 효과가 훨씬 크게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결국 내년 전북 지방선거는 누가 먼저 합종연횡의 흐름을 주도하느냐가 승리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kdg206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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