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서 올해 첫 '작은빨간집모기' 발견…일본뇌염 주의보

작은빨간집모기. ⓒ News1
작은빨간집모기. ⓒ News1

(완주=뉴스1) 유승훈 기자 = 전북지역에서 올해 첫 '작은빨간집모기'가 발견됐다.

10일 전북도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이번에 확인된 모기는 '일본뇌염 매개모기 감시사업' 조사 지점인 완주군 상관면 소재 한 축사 주변에서 이달 8일 채집됐다.

연구원은 지난 4월부터 정기적 모기 채집과 분석을 실시하고 있다. 해당 사업은 일본뇌염 주의보 및 경보 발령을 위한 필수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올해는 전남과 제주에서 가장 먼저 작은빨간집모기가 확인돼 지난 3월 27일 일본뇌염 주의보가 발령된 바 있다. 전북의 경우 이달 들어 처음 발견됨에 따라 도내 감시체계도 본격 가동될 예정이다.

작은빨간집모기는 논, 축사, 집 주변의 고인 물 등에서 서식한다. 주로 야간에 흡혈 활동을 하는 암갈색의 소형 모기다. 여름철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개체 수가 급증하며 일본뇌염 바이러스의 주요 매개체로 알려져 있다.

일본뇌염은 바이러스성 급성 중추신경계 감염병으로 대부분 가벼운 증상에 그치지만 일부는 뇌염으로 진행돼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거나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현재까지 특이적인 치료법이 없어 백신 접종과 모기 물림 차단이 최선의 예방책이다.

전경식 도 보건환경연구원장은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 및 고위험군은 예방 접종을 반드시 실시하고 야외활동 시 모기 기피제 사용과 긴 옷 착용 등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9125i1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