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진장' 군수들의 3선·재선 향배는?…민주당 경선이 결정
전춘성 진안군수·황인홍 무주군수 3선 도전
최훈식 장수군수, 박용근·양성빈 전북도의원 출신들과 대결 불가피
- 김동규 기자
(전북=뉴스1) 김동규 기자 = 전북자치도 진안군과 무주군, 장수군은 옛부터 '무진장'으로 불리는 곳이다. 지리적으로도 가깝지만, 정치적 성향도 비슷한 곳이다. 인구가 3만도 되지 않은 자그마한 소도시다.
내년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자방선거에서는 전춘성 진안군수와 황인홍 무주군수는 3선에 도전한다. 최훈식 장수군수는 재선을 바라본다. 3곳 모두 민주당 경선이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보여진다.
전춘성 진안군수(65)는 지난 2020년 이항로 전 군수의 낙마로 치러진 재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다. 2년 후 치러진 선거에서는 무난히 민주당 공천권을 거머쥐며 재선에 성공했다. 임기 동안 광역상수도 공급과 용담댐 일부지역 수변구역 해제 등 많은 성과를 올린 것으로 평가된다.
전 군수에 맞서는 고준식 김대중재단 진안군지회장(62)은 이번이 두 번째 도전이다. 지난 2020년 재선거에 출마했으나 민주당 경선에서 아쉽게 패했다. 이번만큼은 민주당 공천권을 따내겠다는 각오다.
이우규 전 진안군의원(60)도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4년 동안 지역을 누비며 군수 출마를 위해 많은 준비를 했다. 지난 2022년 지방선거에서도 군수 후보로 거론된 바 있다.
천춘진 농업회사법인 ㈜애농 대표(54)는 지난 2022년 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낙선했다. 농학박사인 그는 민주당에 입당하고 주민들과 많은 소통을 통해 자신을 알리고 있다. 젊은 패기와 특유의 친근감이 가장 큰 장점이다.
한수용 민주당 국민통합위원회 부위원장(61)은 지난 2020년 재선거에 출마한 경험이 있다. 당시는 민주당 경선에 참여하지 못했다. 절치부심 내년에는 민주당 경선 참여를 자신하고 있다.
이 밖에도 지난 2022년 선거에서 민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이한기 전 전북도의원(75)은 조국혁신당에 입당했으며 현재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최훈식 장수군수(59)는 지난 2022년 선거에서 공직자 출신으로 현역 군수를 누르고 당선되는 파란을 일으켰다. 민주당 경선에서 양성빈 후보를 꺾고 공천권을 따낸 뒤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장영수 군수까지 눌렀다.
최 군수는 당선 후 장수군의 안정을 꾀했고 국가예산 확보 등 확연한 성과를 보였다.
박용근 전북도의원(65)은 일찍부터 군수 도전을 위해 표밭을 다졌다. 의정활동을 하며 틈틈이 장수군 전역을 돌며 자신의 포부를 알려왔다. 내년 지방선거를 자신의 마지막 정치 여정으로 보고 전력투구하고 있다.
양성빈 전 전북도의원(51)은 민주당 경선에서 최 군수와 다시 맞붙는다. 양 전 도의원은 이번이 3번째 군수 도전이다. ‘고향사랑기부제’를 첫 도입해 조례를 만들고, 전국적으로 확산시켜 명성을 얻었다.
최근까지는 윤준병 국회의원(전북 정읍·고창)의 보좌관으로 활동했다. 지난해 22대 총선에서 윤 의원이 재선에 성공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장영수 전 군수(59)도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고 있다. 지난해 8월 민주당에 복당 신청을 했으나 최고위원회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무소속 출마나 조국혁신당 입당을 단행할지는 미지수다.
현재 황인홍 무주군수(69)의 3선 도전은 순탄해 보인다. 윤정훈 전북도의원(56)을 제외하면 입지자가 보이지 않는다.
농협 조합장 출신인 황 군수는 부지런함과 성실함으로 군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태권도 사관학교’ 유치 등 침체하는 관광산업을 되살리기 위한 노력이 돋보이고 있다.
황인홍 군수에 맞설 수 있는 후보는 윤정훈 전북도의원이 유일하게 꼽힌다. 하지만 윤 의원은 출마를 서두르지 않는 모양새다.
윤 의원이 출마하지 않으면 황인홍 군수가 민주당 단수 후보로 유력하다. 또 현재까지는 본선에 나설 후보도 보이지 않는다.
kdg206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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