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산골영화제 상영작 공개…6월 13일부터 닷새간

개막작 '청춘의 십자로'…14개국 54편 상영

14일 전북 전주시 효자동 고궁담 3층 부용정에서 열린 '제1회 무주산골연화제 상영작 발표 기자회견'에서 홍낙표 조직위원장(왼쪽 두번째)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2013.05.14/뉴스1 © News1 김대웅 기자

극장이 없는 산골인 전북 무주군에서 올해 처음 열리는 '무주산골영화제' 상영작이 공개됐다.

무주산골영화제 조직위원회는 14일 오전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 고궁담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개막작을 비롯해 상영작 54편을 발표했다.

이날 전주MBC 주혜경 아나운서 사회로 진행된 기자회견에는 홍낙표 조직위원장(무주군수)과 백학기 부조직위원장(영화감독·시인), 김건 집행위원장, 조지훈 프로그래머가 참석해 영화제 개최배경과 프로그램 구성, 특징 등을 설명했다.

홍낙표 조직위원장은 "반딧불이를 볼 수 있는 청정지역이면서 극장이 없는 우리 지역에서 영화제를 연다는 것은 무모할 수 있다"며 "평소 소규모 행사나 결혼식 장소로 쓰이던 공간 등에서 전 세계 다양한 영화들이 상영돼 휴식과 힐링의 '영화소풍길'이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백학기 부조직위원장은 "영화관이 없는 지역에서 영화제를 개최한다는 것은 지역민들에게 문화향유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엄선된 영화콘텐츠와 관광, 여행 등 다양한 분야를 결합시킨 축제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혼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영화제를 알리는 홍보대사인 '페스티벌 프렌즈'로 선정된 배우 한채아(31)와 신소율(27) 위촉장 수여식도 진행됐다.

첫 영화제 프로그램은 5개 공식 섹션과 2개의 특별 섹션으로 구성됐다. 14개국 54편의 국내외 영화가 준비돼 무주예체문화관과 무주덕유산리조트, 주민자치센터 등 5개 실내외 상영관에서 열린다. 영화는 모두 '무료' 상영이다.

14일 전북 전주시 효자동 고궁담 3층 부용정에서 열린 '제1회 무주산골연화제 상영장 발표 기자회견'에서 배우 한채아가 영화제 페스티벌 프렌드 위촉장을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왼쪽부터 김건 집행위원장, 백학기 부조직위원장, 홍낙표 조직위원장, 배우 한채아, 박현순 부영 총괄이사)2013.05.14/뉴스1 © News1 김대웅 기자

◇개막작 '청춘의 십자로'…폐막작 '상영작 중 선정'

내달 13일부터 17일까지 닷새 동안 열리는 영화제는 개막작으로 '청춘의 십자로'를 선정했다.

청춘의 십자로는 1934년 안종화 감독 작품으로, 농촌 출신의 청춘 남녀들이 상경해서 험한 노동과 성적인 착취를 당한 끝에 자각하는 과정을 도시와 농촌을 넘나들며 보여주다가 끝내 농촌에 귀착하게 된다는 내용이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한국영화이자 원본 프린트가 남아있는 유일한 무성영화이기도 하다.

폐막작은 한국영화경쟁 부문인 '창' 섹션 상영된 9편 중 심사위원이 선정한 최우수 작품인 '뉴비전상' 수상작으로 결정된다.

◇7개 섹션…공간 맞춤형 프로그램

무주산골영화제는 '창', '판', '락', '숲', '길' 등 5개 공식 섹션과 '명품 다큐영화 스페셜', '무주반디극장' 등 2개 특별 섹션으로 운영된다.

'창'은 우리가 사는 다채로운 세상을 개성적이고 차별화된 시선으로 포착, 가능성을 보여준 동시대 한국독립영화 9편이 상영된다. 경쟁부문이기도 한 '창' 섹션은 최우수 영화에 1000만원, 전북영화비평포럼이 선정한 최고 영화에 100만원 상금이 주어진다.

'판'은 한국영상자료원과 공동 주최로 지난해와 올해 개봉된 국내외 영화 가운데 다양한 주제의 독창적인 시선을 담아낸 영화들로 짜여졌다. '락'은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음악영화로 극영화 1편과 다큐멘터리 1편으로 구성됐다.

'숲'은 전주시민미디어센터(영시미)와 서울영상미디어센터 후원으로 해외가족영화와 애니메이션 6편이 마련됐다. '길'은 한국영상자료원 및 전북독립영화협회 공동주최로 무주군 문화소외계층을 위해 '이동 영화관' 형태로 직접 찾아가 6편이 상영된다.

'명품 다큐영화 스페셜'은 MBC가 제작한 '지구의 눈물' 연작 시리즈인 '북극의 눈물', '아마존의 눈물', '아프리카의 눈물', '남극의 눈물' 등 다큐멘터리 극장판 4편으로 구성됐다. '무주반디극장' 섹션은 무주 반딧불 축제기간(6월 1일~9일) 동안 무주예체문화관 대공연장에서 하루 2편(국내외 영화)을 선보인다.

14일 전북 전주시 효자동 고궁담 3층 부용정에서 열린 '제1회 무주산골연화제 상영작 발표 기자회견'에서 백학기 부조직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2013.05.14/뉴스1 © News1 김대웅 기자

◇공간중심 프로그램…자유롭고 편안한 '무료' 열린극장

무주산골영화제는 새로운 여정을 시작하는 기분 좋은 '설렘'과 다양한 깊이의 영화들을 통한 감동의 '울림', 탁 트인 자연을 배경으로 남녀노소 관객들이 어우러지는 '어울림'의 영화제를 지향한다. 그 의미에서 '설렘', '울림', '어울림'을 슬로건으로 결정했다.

예체문화관 소공연장과 대공연장, 무주덕유산리조트 스키 슬로프, 덕유산국립공원 덕유대 야영장, 설천면 및 무풍면 주민자치센터, 부남면 '하은의 집', 무주 설천초등학교 등 5개 실내외 상영관과 4개의 이동 상영관에서 치러진다.

영화티켓은 구입할 필요가 없다. 모든 상영작들이 '무료'이기 때문으로, 이 같은 영화제 운영원칙은 계속될 전망이다.

이번 영화제는 무주군과 ㈜부영, 전주MBC(현물)가 각각 3억원을 지원, 총 9억원이 투입된다.

국제적인 관광휴양 도시를 지향하는 전북 무주군과 ㈜무주덕유산리조트, 전주MBC 후원으로 진행되는 제1회 무주산골영화제의 콘셉트는 익숙한 일상의 공간에서 탈피한 소박한 여행을 통해 새로운 에너지와 행복을 발견한다는 의미의 '소풍'이다.

무주덕유산리조트와 무주예체문화관, 덕유산국립공원, 설천 주민자치센터 등 전북 무주군 일원에서 6월 13일부터 17일까지 닷새 동안 진행된다.

14일 전북 전주시 효자동 고궁담 3층 부용정에서 열린 '제1회 무주산골연화제 상영작 발표 기자회견'에서 배우 한채아가 영화제에 대한 소감을 말하고 있다.2013.05.14/뉴스1 © News1 김대웅 기자

Law857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