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혁신도시 시내버스 회차지 '발동동'

전북혁신도시로 이전하는 지방행정연수원 조감도© News1
전북 전주시가 혁신도시에 시내버스 회차지를 마련할 계획인 가운데 높은 부지매입비로 난항을 겪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부지 분양가로 3.3㎡당 145만원의 비싼 가격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주시에 따르면 전북혁신도시 내 지방행정연수원 인근에 사업비 50억원(부지매입 23억원 포함)을 투입, 5000㎡ 규모 이상의 시내버스 회차지를 내년 3월까지 조성할 계획이다.
전주시가 혁신도시로 이전하는 기관 중 가장 먼저 입주하는 지방행정연수원 인근을 회차지로 선택한 것은 연수원 교육생 연인원이 17만 명에 달하고 있다는 이유다.
이 중 지방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사이버교육 인원 16만명을 제외하면 연수원을 찾는 단순 인원은 6500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인원이 몰릴 때는 하루 1000명 이상이 교육을 받기 위해 연수원을 찾는다. 연수기간도 짧게는 1일, 많게는 200일이 넘는다.
시는 시내버스 60대가 주차할 수 있는 규모로 회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 곳에는 천연가스(CNG) 충전소를 비롯해 환승시설, 승객과 운전기사들이 사용하는 화장실도 마련된다.
그러나 전주시는 이달 혁신도시 내 시내버스 회차지 장소를 물색했지만 시작부터 벽에 부닥쳤다. LH의 높은 '땅값'에 발목이 잡힌 것이다.
LH는 시에 3.3㎡당 145만원, 약 23억원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주 서북부권과 혁신도시를 연계하는 효자로(지방도 716호선)와 월드컵로 등의 신규 노선 투입으로 시내버스 대수를 20여 대까지 늘려 연계버스를 운행할 계획도 가로 막혔다. 현재 혁신도시 주변에는 시내버스 8개 노선, 버스 10대가 운행되고 있다.
지난 7일 혁신도시 현장을 찾은 임채호 지방행정연수원장과 임직원들은 이에 대해 큰 우려를 표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전북도와 전주시 등 관계자도 참석한 입주대비 회의에서 연수원 한 간부는 이 같은 상황에 대해 "대중교통 이용에 불편이 예상된다"며 "연수원 운동장을 깍아서라도 회차지 부지를 마련해야 할 정도로 걱정된다"고 토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감사원은 LH가 개발중인 혁신도시 산업용지가 주변 산단보다 3배 이상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고 감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LH는 부지가격 인하는 어렵고, 분할상환은 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상태다.
전주시 관계자는 "혁신도시 공공기관과 아파트 입주 등을 고려한다면 회차지 마련과 신규 노선 확충은 매우 중요하다"며 "관련기관과 협의를 계속 진행하는 한편, 추경예산 확보에도 노력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자료사진/전북혁신도시 이전기관 배치도.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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