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칭다오 오가는 정기 화물선, 18일 제주항 첫 입항

제주항 전경.ⓒ News1 강승남 기자
제주항 전경.ⓒ News1 강승남 기자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제주와 중국 칭다오를 오가는 정기 화물선이 18일 제주항에 처음 입항한다.

14일 제주도에 따르면 도는 18일 오후 2시 제주항 국제여객터미널에서 '제주~칭다오 간 신규항로 개설 기념 입항식'을 연다. 16일 중국 칭다오 국제크루즈부두에서 열리는 취항식에 이은 행사다.

이 항로는 2008년 5월 제주도와 중국 산둥성간 실무교류도시 체결을 시작으로 17년간 이어진 협력의 결실이다.

2023년 3월 문화·관광 및 물류교류 강화 의향서 체결을 계기로 항로 개설 논의가 본격화됐고, 지난해 3월 우호협력 강화 협의서 체결, 올해 7월 말 해양수산부 항로 개설 합의와 운항계획 신고 수리까지 모든 절차가 마무리되면서 드디어 항로가 열리게 됐다.

이에 따라 중국은 페트칩·건축자재·생필품, 제주는 용암수와 농수축산물 등 청정 특산품을 보다 안정적으로 교역할 수 있게 됐다. 신선도 유지가 중요한 제주산 농수산물의 수출 경쟁력이 높아지고, 물류비 절감 효과는 양 지역의 상호 이익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항로 개설로 도는 기존 부산항을 경유할 때보다 운송 기간이 2일 정도 단축되고, 기상이나 통관 지연 등 물류 불확실성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식 운항은 22일부터다. 매주 수요일 제주항에 입항하는 일정으로 연간 52항차가 운항될 예정이다.

오상필 도 해양수산국장은 "이번 직항로 개설은 제주가 동북아 해양물류 거점으로 도약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해운 물류 기반 확충과 항만 인프라 개선을 지속 추진해 제주항이 한·중 해상교역의 핵심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mro12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