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기후위성 1호기 20일 오전 3시18분 발사…유튜브 생중계

지자체 첫 기후관측위성

경기기후위성 1호기.(경기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수원=뉴스1) 최대호 기자 = 국내 최초로 지방자치단체 주도로 추진한 ''경기기후위성' 1호기가 오는 20일 발사된다. 김동연 경기지사가 기후위성 발사계획을 밝힌 지 15개월 만에 현실화되는 것이다.

도는 오는 20일 오전 3시 18분(한국시간) 경기기후위성 1호기를 발사 실황을 유튜브로 생중계한다고 18일 밝혔다. 경기기후위성 1호기는 미국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발사될 예정이다.

경기도청 유튜브에선 당일 오전 3시 10분부터 이 위성이 스페이스X '펠컨9' 로켓에 실려 발사된 후 사출될 때까지 모든 과정을 실시간 생중계로 볼 수 있다.

도는 경기도서관 플래닛 경기홀(지하 1층)에서 이번 위성 발사 생중계를 시청할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이다. 위성 발사 시청은 사전 신청 없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경기도서관 현장에서는 △발사 카운트다운 △박재필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위성 사업 시행기관) 대표 등 전문가의 실시간 설명 △도민 참여형 실시간 질의응답 △기후위성 임무 소개 등이 진행된다.

도는 도민이 경기기후위성의 필요성과 기대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전날부터 경기신용보증재단 지하 1층 도민쉼터에서 경기기후위성 임시상황실을 운영하고 있다. 오는 29일까지 운영되는 상황실에선 실제 크기와 동일하게 제작된 경기기후위성 모형과 기후위성 영상을 볼 수 있으며 기후위성 포토존 등도 마련됐다.

차성수 도 기후환경에너지국장은 "이번 경기기후위성 발사는 단순한 과학 기술의 성취를 넘어 기후위기 대응을 선도하고자 하는 경기도의 의지가 실현되는 것"이라며 "기후과학의 미래를 여는 감동적 순간에 많은 도민 여러분들이 함께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기기후위성은 김 지사가 작년 8월 기자간담회에서 임기 후반기 중점과제 중 하나로 발표하면서 추진됐다. 도는 같은 해 10월 추진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올해 2~3월 위성 개발·운용 기관을 공모해 선정했다. 이후 7월엔 위성이 개발 완료돼 마무리 절차를 밟았다.

경기기후위성 1호기는 광학위성으로, 무게 약 25㎏, 16U(큐브위성 규격)의 초소형 위성이지만 고해상도 다분광탑재체와 고속 데이터 처리 장치가 장착돼 가시광선, 근적외선 파장대 영상을 기반으로 한 정밀 데이터를 관측할 수 있다고 경기도가 전했다.

이 위성은 지구 표면에서 약 500㎞ 상공에서 경기도 지역을 통과할 때 1회당 14x40㎞의 면적을 촬영하면서 홍수와 산불 등 자연재해 피해나 식생, 토지 피복 변화 등을 모니터링할 수 있다. 위성은 탑재된 태양전지판으로 전력을 공급받으며 3년간 임무를 수행하고 폐기 또는 연장 운영을 결정하게 된다.

도는 2호기와 3호기 위성도 내년부터 순차 발사할 예정이다.

sun07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