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 선출 두고 욕설·고성 난무…성남시의회 파행 운영

국민의힘 반대로 민주당 제출 '의사일정 변경안' 부결되자 충돌

경기 성남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지난 17일 열린 제306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의장 보궐선거 실시 내용을 담은 안건이 부결되자 의장석 앞으로 몰려가 항의하고 있다.(성남시의회 생중계 캡처)/

(수원=뉴스1) 송용환 기자 = 경기 성남시의회가 의장 선출 문제를 놓고 벌어진 여야 갈등으로 인해 10월 임시회 첫날부터 파행을 빚었다.

18일 시의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전날(17일) 제306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개회 직후 의장 보궐선거 실시 내용을 추가한 '제306회 성남시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의사일정 변경 동의의 건'(대표발의 김윤환)을 제출했다.

앞서 수원지법 제2행정부(부장판사 홍득관)는 올 3월 17일 시의회 민주당 의원 14명이 신청한 '의회 의장 선임 의결처분 효력정지' 신청을 인용했다.

이에 따라 이덕수 당시 의장(국민의힘)이 올 6월 16일 사임했고, 이후 현재까지 의장직이 공석이다.

민주당은 이와 관련해 의장 공백을 신속히 해결하기 위해 의사일정 변경안을 제출했고, 이를 통과시킬 것을 주장했지만 다수당인 국민의힘은 이를 반대했다.

국민의힘은 이덕수 전 의장을 의장 후보로 다시 내정했다. 하지만 민주당이 거세게 반대하고 있고, 반란표로 인해 민주당에 의장직을 내줄 수도 있다는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결국 의사일정 변경안에 대한 투표 결과 찬성 16명, 반대 17명, 기권 1명으로 안건은 부결됐다.

안건 부결에 민주당 의원들이 의장석 앞으로 몰려가 "다수당의 횡포" 등을 외치며 항의하자 국민의힘 소속 안광림 부의장이 정회를 선언했고, 이 과정에서 욕설과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이후 민주당이 항의 표시로 집단 퇴장했고, 국민의힘은 단독으로 회의를 진행해 상정된 '제306회 성남시의회 임시회 회기 결정의 건' '2025년도 행정사무감사계획 승인의 건' 등을 처리했다.

sy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