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사고로 도로 위에 쓰러진 80대 치고 달아난 운전자 긴급체포

ⓒ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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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뉴스1) 박대준 기자 = 경기 고양시의 한 도로에서 택시에 치어 쓰러진 보행자를 치고 달아난 60대 운전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9시 50분께 고양시 일산동구의 한 3차로 도로에서 택시를 몰던 60대 남성 A 씨가 길을 건너던 80대 남성 B 씨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B 씨가 1차선 도로 위에 쓰러졌고 택시 기사가 보호조치를 취하려는 사이 뒤따르던 60대 남성 C 씨의 승용차가 쓰러진 B 씨를 치고 지나갔다.

C 씨는 사고 후 아무런 조치도 없이 현장을 떠났으며, 병원으로 이송된 B 씨는 끝내 숨졌다.

경찰은 달아난 C 씨를 추적, 이튿날 오전 4시 20분께 자택에서 긴급 체포했다.

사고를 낸 A 씨와 C 씨의 음주나 마약 복용 등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 씨를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C 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사 혐의로 입건했다. 또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이다.

dj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