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문화재단 '태조 이성계 어진 제작'

김동근 의정부시장 (의정부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김동근 의정부시장 (의정부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의정부=뉴스1) 이상휼 기자 = 경기 의정부문화재단(대표이사 박희성)은 23일 의정부문화역-이음 이음갤러리에서 '태조 이성계 어진 제작 발표회'를 열었다.

이번 제작 발표회에는 김동근 시장을 비롯해 시민 70여 명이 참여했다.

의정부문화재단은 국왕의 초상화인 ‘어진(御眞)’ 중에서도 조선 오백 년의 문을 연 태조 이성계의 어진을 제작해 조선왕조의 역사와 관련 문화유산을 현대적으로 계승하고, 지역의 문화적 가치를 높이는 계기로 삼고자 태조어진을 제작한다.

‘태조어진’은 창업자의 영정이라는 점에서 조선 초기부터 다수의 진전(眞殿)이 설치되고 봉안돼 온 조선왕조를 대표하는 예술 작품이자 정치적 상징물이다.

현재는 1872년 제작돼 국보 제317호로 지정된 전주 경기전의 어진이 유일한 태조어진이다. 이후 몇 차례 모사본 제작을 통해 현존하는 태조어진 모사본은 전국에 총 9점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날 발표회에는 국내 어진 및 표준영정 제작의 대표적 권위자인 ‘권오창 화백’이 어진의 역사와 제작 과정 등을 소개했다.

김 시장은 “의정부시와 역사적으로 밀접한 연관성을 갖고 있는 태조 이성계의 어진 제작을 통해 지역의 역사 정체성을 확립하고 지역민들에게 지역 고유의 문화적 가치를 높이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문화재단은 향후 6개월간 학술적, 과학적 근거에 장인의 섬세하고 정성스러운 손길을 더해 내년 3월께 태조 이성계 어진 모사본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문화재단은 조선왕조 어진의 정밀 레플리카를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조선왕조 전국 어진 레플리카전 “태조를 그리다. 조선의 시작, 어진의 탄생”' 전시회를 다음달 8일까지 의정부문화역-이음갤러리에서 개최한다.

daidaloz@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