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노조 5년 만에 파업 수순 밟나…사측과 교섭 결렬

노조 측, 중노위에 조정신청…19일 총파업 찬반 투표

기아, 현대 건물 ⓒ News1 권현진 기자

(광명=뉴스1) 유재규 기자 = 기아 노동조합이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 결렬로 쟁의행위(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한다.

16일 전국금속노동조합 기아자동차지부에 따르면 지난 11일 사측과 가진 5차 교섭에서 임단협 관련 의견 차를 좁히지 못해 노조 측이 결렬을 선언했다.

기아 노조는 사측 과 그동안 5차례 상견례를 통해 기본급 및 정년연장 등을 요구해 왔지만 최종 결렬로 지난 12일 파업권 확보를 위해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을 제출했다.

이에 오는 19일 이뤄지는 파업 찬반 투표에서 전체 노조 조합원 중 절반이 파업에 찬성하고 중노위가 조정 중지를 결정하면 이후 본 파업으로 넘어가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은 △지난해 영업이익 30%에 따른 성과급 지급 △기본급 14만 1300원 지급 △통상임금 특별위로금 지급 △주4일제 도입 △정년 64세 연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기아 노조는 2020년 이후부터 지난해까지 무분규 협상으로 사측과 협상을 이어왔다.

이와 반대로 현대차 노조는 7년 만에 부분 파업을 벌이다 최근 임단협 잠정 협의안을 사측과 합의했다. 노조 찬성률은 52.9%다.

현대차 노조는 기본급 10만 원 인상, 성과금 450%+1580만 원, 주식 30주, 재래시장상품권 20만 원 지급 등을 사측에 요구했다.

koo@news1.kr